▲(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삼성전자가 13일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주가 6만원 선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도 출범 이후 최초로 주가가 10만원 선을 넘어섰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84% 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과 10일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5월 4일 액면분할 이후 처음으로 주당 6만원 고지에 올라섰다.
이는 수정주가 기준으로 지난 1975년 6월 11일 상장 이후 약 45년 만의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62% 오른 1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10만1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12년 3월 SK하이닉스가 공식 출범한 이후 장중 및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10만원 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9일(9만9000원) 이후 2거래일 만에 다시 한번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외국인은 이날 장 마감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848억원, SK하이닉스 주식을 216억원어치 각각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누적 순매수 규모는 각각 7102억원, 1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7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사 전망치 평균(6조5000억원대)을 9%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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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6만4000원에서 7만3000원, 메리츠증권도 목표가를 6만3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그 외 IBK투자증권(6만8000원)과 이베스트투자증권(6만7000원), 키움증권(6만9000원), 삼성증권(7만원), 현대차증권(7만1000원) 등이 최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이에 따른 목표주가 평균치는 13일 현재 6만9375원으로 이날 종가 대비 15.62%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역시 신한금융투자(13만5000원)와 삼성증권(12만원), 유안타증권(14만원), 유진투자증권(12만5000원), 하이투자증권(13만원), KTB투자증권(11만원) 등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하면서 목표주가 평균치가 11만4904원에 달했고, 이날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14.33%로 집계됐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D램 가격 급등이 시작되면서 삼성전자의 분기별 실적은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까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다"라며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100조원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라고 관측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