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공포에 구름관중 모이는 e스포츠도 ‘움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1.28 18:09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우한폐렴’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개최했다 하면 구름관중이 모이는 e스포츠에도 공포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내달 2월 29일 중국 쿤밍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스마일게이트의 인기게임 크로스파이어의 IP(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e스포츠 CFS 프로리그 CFPL 시즌15와 CFML 시즌7 결승전은 무기한 연기됐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28일 "현지 출장은 전화나 온라인 화상미팅으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인파가 많이 모이는 e스포츠 리그의 경우 감염병 확산의 문제가 있어 중국 현지에서 e스포츠 사업을 담당하는 텐센트가 잠정 연기에 돌입하게 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e스포츠 경기장인 ‘넥슨아레나’를 운영하고 있는 넥슨코리아 역시 비상운영에 돌입했다. 또 넥슨코리아는 내일부터 진행되는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을 위해 방역업체를 동원, 긴급 방역을 진행했다. 회사 측은 리그 당일 관람객을 대상으로 체온 체크, 마스크 배포, 손세정제 사용 등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대비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컴투스의 SWC는 다행히 시즌이 끝나 직격탄은 피하게 됐다. 하지만 컴투스 역시 우한 폐렴에 대한 경계는 늦추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우한폐렴 공포가 확산될 경우 오는 2월 5일 개막하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리그 연기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LCK에는 국내 팬 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팬들의 관람도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은 감염병에 취약하지 않을지 몰라도 e스포츠는 다른 문제"라면서 "실시간으로 관련 상황을 파악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현지에 기부하거나 구호 물품을 지원할 수 있는 부분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희순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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