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대란 속 중국산 태양광 모듈 "수입 차질 없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2.05 14:03
태양광
[에너지경제신문 최윤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각 산업계가 부품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태양광 모듈 수입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태양광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태양광 모듈은 기존에 비축된 재고로 인해 국내 수급이 원활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각 산업계는 신종 코로나로 인해 부품 수급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업계의 경우 중국 현지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문을 닫는 경우가 생기면서, 국내 공장에 수급문제가 발생해 가동을 중단하는 ‘셧다운’ 사태를 맞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중국산 태양광 모듈 수입에도 차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산 태양광 모듈은 주로 낮은 단가로 시장을 공략하며 국내 시장에서 21.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생산공장을 둔 국내 태양광 기업은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모듈 생산에 필요한 부자재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될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올해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2019년 4분기 태양광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태양광 모듈 수입액은 3억3000만 달러(3917억1000만 원)로 수입 모듈은 전량 중국산이다. 보고서에서는 국내 태양광시장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중국산 모듈 수입도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도 국내 태양광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시장진입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중국산 태양광 모듈의 수입액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점유율은 하락하는 추세다.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산업과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산 모듈의 점유율은 21.3%로 2016년 28.0%와 비교했을 때 점차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산업부는 중국산 모듈에는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서 생산한 모듈도 상당 부분(2016~2019년 누적기준 38.4%)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태양광 모듈 수급과 관련해 한국태양광산업협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영향은 없으며 협회에서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국에서 들어온 재고가 남아 있어 국내 수급은 원활한 상태"라며 "2~3주 전에 발주해도 공급이 원활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국내 재고가 소진되면 앞으로는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 내 태양광 모듈 생산과 관련해서는 "중국 우한 인근지역에 태양광 모듈 생산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로 인한 생산 타격은 현재까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산 태양광 모듈 제품 등 수출 물량은 방역과 소독 과정을 거치므로 수입품의 안전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근 반사 빛을 이용해 양면으로 태양광 발전을 하는 양면발전 태양광 모듈의 수입량이 많다"며 "국내 기업도 양면발전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지만, 국내 기업 제품보다 단가가 현저히 낮아 중국산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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