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태국발 한국·싱가포르행 운항 노선 감축
▲(사진=타이항공)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태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더 좁아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라 항공 여객 수요가 감소하자 태국항공이 한국과 싱가포르행 서비스를 감축에 나섰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태국항공은 방콕발 서울행 노선을 축소하고, 부산행 노선은 운항은 임시 중단한다.
논드 칼린타 타이항공 국제부사장은 "항공사가 상업적 수요에 맞게 항공편을 조정했다"며 일부 노선 감편 운항을 밝혔다.
우선 방콕~서울 노선은 오는 26일부터 3월 28일까지 매일 5편 운항에서 4편으로 감편 운항한다. 방콕~부산 노선은 2월 27일부터 3월 5~6일까지 운항을 취소한다.
또 방콕~싱가포르 노선은 오는 20일부터 3월 27일까지 매일 5회에서 4회로 축소 운항한다.
태국만 하늘길 축소에 나선 건 아니다. 한국 국내 주요 항공사들도 방콕과 치앙마이 노선 일부 서비스를 중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국가 여행 자제 권고안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인천∼대만 타이중(台中) 노선을, 다음달 3일부터는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또 주 14회 운항 중인 인천∼방콕 노선 역시 주 7회로 운항 편수를 줄이기로 했다. 이외에 다음달 중순까지 인천∼싱가포르, 인천∼냐짱(나트랑), 인천~사이판 노선을 감편한다.
태국 등 동남아 노선을 접은 건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도 마찬가지다. 제주항공이 부산~방콕, 대구~세부, 다낭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고,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이 각각 '대구∼타이베이', '부산~방콕' 노선 일시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티웨이항공은 인천~치앙마이 등 3개 노선, 진에어는 부산~방콕 등 4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대한항공은 동남아 노선 감축을 검토 중이다.
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중화권 노선을 대부분을 접은데 이어 동남아 노선까지 중단하면서 항공업계의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으로 일본 노선 운항 축소를 한 항공사들이 동남아 노선을 돌파구 택하고 취항을 확대해왔다"며 "차원에서 대폭 운항을 늘렸다.
한편, 정부는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는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대만 등에 대해 여행과 방문을 최소화해달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