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보다 가까운 ‘리얼역세권‘ 아파트 단지 관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3.04 10:37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조감도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조감도(사진=현대건설)

[에너지경제신문 신준혁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부동산 시장 내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역세권 보다 교통여건이 나은 초역세권 아파트는 불황에도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데다 상승장에서 일반 역세권 아파트보다 가격 상승폭도 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수도권 지하철 3호선 화정역 초역세권 아파트인 ‘화정 한화 꿈에그린 더퍼스트’(2003년 9월 입주) 전용 104㎡의 현재(2020년 2월 기준) 시세는 4억3500만원으로 1년전(2019년 2월) 시세인 4억원 대비 8.75% 상승했다. 반면 역에서 500m 이상 떨어진 역세권 아파트(1995년 8월 입주)의 전용 99㎡는 동기간 1.16%(4억3000만원→4억35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지방에서도 초역세권 아파트의 상승률이 높다. 부산지하철 2호선 수정역이 단지입구와 연결된 초역세권 아파트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2012년 6월 입주)의 전용 84㎡는 지난 1년간(2019년 2월~2020년 2월) 4억8000만원에서 5억2750만원으로 9.9% 가량 상승했다. 이는 역에서 500m 이상 이격된 역세권 아파트(2004년 11월 입주) 전용 84㎡의 상승률 1.59%(3억15000만원→3억2000만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2013년 사이 서울 -7.26%, 경기 -5.62%, 인천 -3.89% 등 수도권 아파트들 마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이 시기 영등포구 아파트가 -8.29% 하락할 때도 지하철 5호선 영등포구청역 초역세권 단지인 ‘당산2가 현대홈타운’(1994년 6월 입주)은 4.8%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초역세권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률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대구 중구 대봉동 일대에서 분양된 ‘대봉 더샵 센트럴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152가구에 2만 3065명이 몰려 지난 해 대구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인 평균 151.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지하철 3호선 건들바위역과 인접한 입지로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반기에도 초역세권 아파트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송도국제도시에서 단지 지하가 역과 연결된 ‘리얼역세권’ 단지인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2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5층~지상 최고 59층 6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 아파트 전용면적 84~175㎡ 1205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면적 59㎡ 320실 등 총 1525가구로 조성된다. 지하 1층~지상 3층에는 연면적 2만5775㎡ 규모(158실)의 단지내 상업시설 ‘스카이 애비뉴’가 조성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단지 지하와 직접 연결되는 역세권 단지다.

한화건설은 같은달 부산광역시 북구 덕천동 357-12번지 일원(덕천 2-1구역) 재건축 단지인 ‘포레나 부산 덕천’의 사이버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한다. 단지는 한화건설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분양하는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로 덕천 2-1구역에서 3구역까지 총 1868가구(예정),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636가구로 조성되어 있다. 단지는 부산지하철 3호선 숙등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단지로 대중교통 여건이 뛰어나며 여기에 경부선 구포역, 남해고속도로 덕천IC, 김해공항 등 광역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4차(잠원동 74번지 외 1필지)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르엘 신반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2~34층, 3개동, 전용면적 54~100㎡, 총 280가구로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67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단지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췄다. 서울 지하철 3호선과 7호선, 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을 걸어서 5분 내로 이동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강남 및 송파권역, 여의도권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쌍용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113-12구역을 재개발하는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2층, 아파트 10개 동, 총 930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39~84㎡, 713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는 8월 개통 예정인 오목천역(수인선)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아파트다. 수인선 개통 시 수원역 접근성은 더욱 나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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