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 갈릴레이 과학고와 원격 교육 제공 파트너십
▲사진은 미국 테네시주 지터중학교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스마트 스쿨. (사진=삼성전자)
[에너지경제신문 송재석 기자]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휴교령이 떨어진 이탈리아에서 원격 교육을 실시한다. 한 달 넘게 학교가 문을 닫으며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는 현지 학생들을 지원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은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만토바 소재 갈릴레오 갈릴레이 과학고등학교와 원격 디지털 교육 제공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탈리아 전역에 휴교령이 떨어지면서 학생들이 수업을 못 받게 되자 삼성전자가 지원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26일(현지시간) 오후 2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디지털 교육을 시행했다. 현지법인 직원들이 참여해 학생들에게 여러 과제를 주고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4일과 6일 롬바르디아주 로디 지역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열었다. 17일과 19일 같은 주 바레세·몬자 지역 중학생들에게 원격 멘토링과 디자인 수업을 제공했다.
23일에는 로마 조수에 조수에 카르두치 초등학교 학생들이 삼성전자의 디지털 교육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25일과 이날에도 교육을 진행하며 가짜 뉴스 구별법을 비롯해 다양한 강의를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잇단 원격 교육으로 이탈리아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돕는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로 역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23일 오후 6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4789명 늘어난 6만3927명에 이른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02명 추가돼 6078명에 달했다. 사망자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보다 많다.
피해가 속출하자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5일 열흘간 휴교령을 내렸다. 이후 내달 3일로 연장됐고 현재 개학 일정을 더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북부 지역에 한정한 이동 제한령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식료품·약국 등을 제외한 비필수 업소 영업을 제한했다. 프로축구리그(세리에A)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 경기를 중단시키며 이탈리아 전체가 '올스톱'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