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진단키트주 이달 들어 10% 이상 하락세
총선주 급등에 전문가들 "단기성 이슈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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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
이달 들어 증권시장에 ‘테마주’ 주의보가 내려졌다.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진정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고 있는 상황에 그동안 관심을 받았던 진단키드주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21대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정치인과 관련된 테마주도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 특성상 실제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투기세력들이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락할 가능성이 큰 만큼 과도한 투자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진단키트株 이달 들어 주가 ‘뚝’…"매도 타이밍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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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지노믹스 최근 한달간 주가 추이.(사진=구글화면 캡처) |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랩지노믹스는 전 거래일 보다 2.31% 떨어진 2만7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말(2만4750원) 보다 16.76% 하락한 수치다. 랩지노믹스 주가는 올해 1월 3일 5240원에서 지난달 31일 2만3250원으로 4배 이상 급등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급격하게 조정을 받고 있다.
EDGC도 이날도 전 거래일 보다 3.96% 내린 1만6950원으로 마감했다. 역시 지난달 31일 장중 2만3850원을 정점을 찍은 후 28.93% 쪼그라들었다.
씨젠은 0.31% 오른 9만6000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씨젠은 지난달 27일 장중 14만1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급락세를 보이며 이달 들어서는 총 13% 빠졌다. 앞서 지난 3월 한 달간 204.38%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반면 오상자이엘은 진단키드 외에 치료제 개발을 주목받으면서 다른 종목보단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상자이엘은 앞서 8일 장중 15.43%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이날은 전장 대비 0.56% 상승한 1만8100원에 마감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권에 접어들면서 이미 차익을 실현한 투자자들이 매도하는 모습을 비춰봤을 때 3월보단 관심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회적거리두기 등 국내는 물론 해외 각국에서도 코로나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안정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투심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다만, 1분기 실적에 따라 고점이 변동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진단키트주의 본격적인 하락세를 의미하는지, 일시적 조정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매도 타이밍을 잡아라"라고 조언했다.
◇단타에 쏠린 21대 총선 테마주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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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선알미늄 최근 한달간 주가 추이.(사진=구글화면 캡처)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낙연 테마주 가운데 대장주로 불리는 남선알미늄은 이날 5730원으로 전 거래일 보다 3.54% 빠졌다. 하지만 앞서 이 위원장이 종로구 후보 등록일(3월 26일)부터 거래량이 6억2832만주였고, 이날까지 6배나 급증했다. 이달 들어선 12.94% 치솟았다.
황교안 테마주에서는 황 후보 대학 동문인 김승한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한창제지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후보 등록 이후 거래량이 2배 가까이(80.8%) 증가하고 주가는 45% 뛰었다. 한창제지는 이날 2970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테마주도 급등세다. 한국선재와 진양화학은 후보 등록일 이후 주가가 17%, 38%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테마주는 선거일 전후로 급등락을 거듭하는 만큼 투자 주의가 요해진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테마주는 실적보단 총선이라는 단기 이슈에 움직이는 종목이라 주가 예측도 어렵다"라며 "지난 총선때도 테마주가 기승을 보였지만, 총선 다음날 총선에서 떨어진 후보의 테마주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위험한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에 단타족들에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