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미세먼지 저감 정책으로 석탄발전 15%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5.02 12:54
◇2019년과 2020년 1∼2월 석탄과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교(단위: GWh, %)
구분 석탄 재생에너지(폐기물 제외) 총 발전량
2019년 1∼2월 2020년 1∼2월 2019년 1∼2월 2020년 1∼2월 2019년 1∼2월 2020년 1∼2월
발전량(발전비중) 40,799(41.7%) 34,710(36.1%) 3,005(3.1%) 3,757(3.9%) 97,836(100%) 96,019(100%)
발전량 차이 -6,089 752 -1,817
증감율 -14.9 25 -1.9
[에너지경제신문 최윤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위축과 미세먼지 저감 정책 등의 영향으로 1∼2월 발전량이 2%가량 감소했다. 특히, 석탄발전의 감소가 두드러져 지난겨울은 예년보다 미세먼지가 줄고 하늘이 맑았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올해 1∼2월 총발전량은 9만6019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7836GWh보다 1.9% 감소했다.

발전 비중이 가장 큰 석탄 발전량은 4만799GWh에서 3만4710GWh로 14.9% 하락했다. 발전 비중은 41.7%에서 36.1%로 줄었다.

1월 중국 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자동차 산업이 일부 생산 차질을 빚는 등 전력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여기에 정부가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대응 특별대책’에 따라 일부 석탄발전소의 가동을 정지하고 발전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을 시행하면서 석탄 발전량이 가파르게 줄었다.

월별로 보면 1월 발전량은 6.3% 줄어 감소율이 전월(-3.0%)의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2월은 반도체·조선업 등의 수출이 회복되고 재택근무가 늘어 3.3% 깜짝 반등했지만, 3월부터 코로나19가 유럽, 미국 등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불황이 깊어짐에 따라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원자력은 원전 이용률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2만3290GWh에서 2만4589GWh로 5.6% 늘었다.

재생에너지(폐기물 제외)는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1∼2월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3005GW(기가와트)에서 3757GWh로 25.0%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에서 3.9%로 0.8%포인트 커졌다.

올해 1분기 재생에너지 신규 설치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0.7GW)보다 약 2배 늘어난 1.34GW로, 한 분기 만에 금년도 보급목표(2.46GW)의 54.5%를 달성했다.

태양광은 619MW(메가와트)에서 1176MW, 풍력은 80MW에서 142MW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견인했다.

최윤지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