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연기했던 공채일정 6월 진행…삼성 30∼31일 온라인 필기시험
▲SK텔레콤 구성원들이 스튜디오에서 온라인 채용 설명회 ‘T커리어 캐스트(T-Careers Cast)’를 진행하는 모습. ‘T커리어 캐스트’는 SK그룹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영됐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었던 주요 기업들의 신입사원 공채가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던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6월부터 진행한다. 롯데그룹은 다음달 1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선발을 위한 엘탭(L-TAB:조직·직무적합도 검사) 전형을 시작한다.
다음달 1∼5일과 8∼12일 계열사별로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조직적합진단을 진행한다. 이어 다음달 20일에는 서울 시내 중·고교에서 오프라인으로 직무적합진단 전형을 한다.
롯데그룹은 올해 주요 그룹 중 가장 먼저 3월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시작해 3월 말 지원서 접수를 마쳤다. 이후 이달 중순께 그룹 통합으로 엘탭을 진행하고 면접은 5월 말에서 6월 초까지 계열사별로 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롯데그룹은 이번 공채를 통해 식품과 관광, 서비스, 유통, 화학, 건설·제조 등 33개사의 영업 관리, 경영지원, 정보기술(IT), 생산관리, 연구개발 등 169개 분야 신입사원을 뽑는다.
롯데그룹은 채용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여 지원자의 직무역량과 잠재력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능력중심 채용 기조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AI 시스템을 서류전형에 활용할 계획이다. AI 시스템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해 롯데의 인재상에 부합하고 해당 직무에 적합한 지원자를 선발하는 데 도움을 준다. 롯데는 기존 서류전형의 평가방법에 AI 분석결과를 참고자료로 활용해 서류 전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더욱 높인다는 복안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엘탭 이후 면접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 24일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필기시험을 오프라인으로 치렀고, 삼성도 코로나19 여파로 미뤘던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시작해 오는 30∼31일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CJ그룹은 25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모집을 시작했다. 제일제당, 프레시웨이, ENM, 대한통운, 올리브영, 올리브네트웍스 등 6개사가 6월 초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CJ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미래 인재 발굴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신입사원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