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킨 "한국이 전세계 그린뉴딜 선도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6.10 15:27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기후위기 극복-탄소제로시대를 위한 그린뉴딜 토론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앞줄 왼쪽 10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최윤지 기자] "그린뉴딜에는 40년 장기 계획이 필요하다.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그린뉴딜을 이끌어야 한다."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기후위기 극복-탄소제로시대를 위한 그린뉴딜 토론회’가 개최됐다.

그린뉴딜에 대한 여당의 관심을 반영하듯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조정식 정책위 의장, 남인순 최고의원, 우원식 의원, 김성환 한국형뉴딜 TF 단장 등 많은 의원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산업혁명마다 산업혁명의 주역인 에너지가 달라졌다"며 "석탄, 석유, 전기, 4차 산업혁명은 그린 에너지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빨리 갈 것인가, 상업성을 가져갈 것인가 하는 게 중요하다"며 "탄소제로시대를 어떻게 끌어갈 것인가가 미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최근 발표된 그린뉴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최근 발표된 그린뉴딜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린뉴딜은 이제 막 출발 선상에 있다"며 "그린뉴딜은 다분히 긴 호흡으로 봐야 할 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 법, 제도를 논의한다는 것은 올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는 동력으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그린뉴딜은 기후대응의 의미가 강하다면서도 "그린뉴딜 자체가 기후대응 자체는 아니다. 그 이상의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린뉴딜을 지렛대로 긴 호흡으로 녹색전환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레미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기후위기 극복-탄소제로시대를 위한 그린뉴딜 토론회’에서 세계적 경제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인 제레미 리프킨이 영상을 통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세계적인 경제학자이자 문명비평가인 제레미 리프킨의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기조연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영상을 통해 진행됐다.

제레미 리프킨은 기조연설을 통해 "그린뉴딜에서 한국이 리더십을 보이겠다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한국이 그린뉴딜 인프라 혁명을 주도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한국은 전 세계를 그린뉴딜로 이끌어야 한다"며 "한국은 삼성, SK 등 세계적 전자제품 회사가 있으며 현대, 기아 등 자동차 회사도 있다. 필요한 모든 것은 있지만, 한국은 화석연료 사용량 3∼5위 안에 드는 만큼 탈탄소와 관련해서는 가장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전환 능력이 있는 기업도 있지만, 이 측면에서 한전이 부족했다"며 "한전도 국가 디지털 전력망 계획을 발표하고 재생에너지 전환도 이야기하는 만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레미 리프킨은 "21세기 한국의 운영 동력을 제공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인프라로의 완벽한 전환이 그린뉴딜"이라며 "인프라 혁명에는 40년 장기 계획이 필요하며, 한국도 20년 이내에 3차 산업혁명과 탄소배출 제로(0) 경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 이후에는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위원, 유정민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 등이 발제를 진행했으며,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을 좌장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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