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여신협회장, "카드사 공정한 경쟁 여건 조성" 강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6.17 10:22
(참고1)여신금융협회장 사진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취임 1주년 인사말에서 카드사의 혁신적 변화 필요성을 강조함과 함께 공정한 경쟁 여건 조성을 약속했다.

김 협회장은 17일 여신금융업계와 여신금융협회 임직원들에게 취임 1주년 인사말을 보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보인 여전업계의 역할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라며 "특히 카드사들이 오랜 세월 걸쳐 구축한 지급결제시스템을 기반으로 방역당국에 핵심적 정보를 제공했으며, 긴급재난지원금 집행에도 신속 지급과 관리를 해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라고 공을 높였다.

이어 "1년 전 취임사에서 급변하는 기술 환경과 경영여건 변화에 대응하고자 ‘업권의 현안과제 해결’과 ‘미래 대비를 위한 지원’을 강조한 바 있다. 회원사들의 적극적 협조와 협회 임직원의 노력 덕분에 신용카드 매출전표 선택적 발급 시행, 레버리지 배율의 합리적 개선, 행정정보 공동이용 정보 확대, 신기술 금융전문회사의 해외투자기반 마련 등의 가시적 성과도 거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카드사의 마이데이터 산업과 개인사업자CB업 진출을 허용하는 신용정보법 개정도 이뤘으며,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을 개선해 부실채권과 대포차 유통 방지를 위한 캐피탈사의 정보 활용을 강화했고, 신기술금융회사의 액셀러레이터 업무 영위 근거를 마련한 것도 더 나은 경영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카드산업과 캐피탈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함께 지원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김 협회장은 카드산업에선 카드사들이 ‘지급결제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산업 외 오픈뱅킹, 마이페이먼트 등 지급결제 관련 제도 참여가 가능하게끔 정부와 협의할 뜻을 나타냈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핀테크사보다 더 핀테크스럽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과 아울러 카드수수료 논란과 관련 업계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캐피탈분야에서도 포스트 코로나 이후 언택트 대비, 캐피탈업계의 생존 전략을 연구하고 공유할 계획임을 알렸다. 이어 자동차금융 관련 부수업무와 비대면 보험 상품 판매 등 신규 사업 발굴에 지원하며, 구독경제에 기반을 둔 새로운 형태의 리스·렌탈 사업 모델 강구 등도 언급했다.

조직 정비에 대한 계획도 드러냈다.

김 협회장은 "새로운 국회 개원을 맞아 대 국회업무 및 홍보 역량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캐피탈·신기사에 대해서도 보다 효과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라며 "지원본부장을 신규로 선임해, 국회와 언론 대응 등을 전담토록 하고, 캐피탈·신기술금융 담당 본부장은 업계 업무에만 전담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신금융교육연수원을 금융본부로 이관해 캐피탈 및 신기술금융 분야의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과 아울러 ‘법무팀’을 신설, 주요 입법 추진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게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다음은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인사말 전문

존경하는 여신금융업계 및 협회 임직원 여러분!

제가 협회장으로 취임하여 여러분과 함께한 지 어느덧 1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137억년의 우주의 역사, 45억년의 지구의 역사를 생각하면 1년이란 세월이 하찮게도 생각되지만, 일분일초가 귀중한 시간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참 기나긴 시간이기도 합니다.

지난 일 년을 되돌아보면서 먼저, 최근 코로나 사태 시 보여준 우리 여전업계의 역할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여전사들이 자신들도 자금조달 애로 등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 등 금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카드사는 오랜 세월에 걸쳐 구축한 독보적인 지급결제시스템을 기반으로 방역당국에 대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에 필요한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하였고, 긴급재난지원금 집행에서도 신속한 지급과 관리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찬사를 받았습니다.

여전업계로서는 나름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었지만, 국민들에 대한 여전업계의 인식제고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업계 임직원들의 노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1년 전 취임사에서 저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과 경영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업권의 현안과제 해결’과 ‘미래 대비를 위한 지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회원사들의 적극적 협조와 협회 임직원의 노력 덕분에 신용카드 매출전표 선택적 발급 시행, 레버리지 배율의 합리적 개선, 행정정보 공동이용 정보 확대, 신기술 금융전문회사의 해외투자기반 마련 등의 가시적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카드사의 마이데이터 산업 및 개인사업자CB업 진출을 허용하는 신용정보법 개정도 이루어졌고,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을 개선하여 부실채권과 대포차 유통 방지를 위한 캐피탈사의 정보 활용을 강화했으며, 신기술금융회사의 액셀러레이터 업무 영위 근거를 마련한 것도 더 나은 경영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의 결실입니다.

하지만 계속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야 할 미완의 과제도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 협회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카드산업에서는

첫째, 우리 카드산업이 ‘지급결제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굳건히 자리 잡아 나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 나가겠습니다. 카드산업은 지난 40여년간 대한민국 지급결제시스템의 핵심축을 이루면서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습니다. 지급결제 부문은 카드업계가 결코 놓칠 수 없는 영역입니다. 최근 핀테크 간편결제의 부상 등 경쟁 환경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카드업계는 앞으로도 지급결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카드업계가 MyData 산업 외에도 Open Banking, Mypayment, 종합지급결제업 등 지급결제 관련 제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디지털, 언택트 경제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Post-Corona 시대에서 우리 카드산업이 핀테크사보다 더 핀테크스럽게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이제 카드산업은 강력한 Platform을 바탕으로 고객접점을 장악해 나가고 있는 거대 핀테크사와 경쟁에 직면해 있습니다. 카드사의 혁신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저는 우리 카드업계가 그간 보여준 혁신 DNA를 믿고 있습니다. 이런 혁신 DNA가 뿜어져 나와 카드사가 금융혁신에 있어 Fast-follower가 아닌 First mover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핀테크사와의 공정한 경쟁여건 조성에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마이데이터 사업의 구체화 과정에서 카드사들의 고품질 데이터가 시장 개척과 경쟁력 확보에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업계에서는 카드수수료 논란에 대해서도 많은 우려가 있습니다. 그간 지급결제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만큼, 카드수수료제도 전반에 걸친 논점을 재정리하여 향후 적격비용 재산정이나 카드수수료 관련 논의 제기 시, 업계의 합리적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캐피탈분야에서도

첫째, Post-Corona 이후 언택트 시대에 대비하여 캐피탈업계의 생존전략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공유하겠습니다.

예컨대, 오릭스社나 BNP파리바社 등 해외 주요 캐피탈사의 사례를 연구하여 시사점을 찾아내고, 국내 캐피탈사의 Digital 강화와 Data 수집 및 활용방안도 제시하겠습니다.

둘째, 캐피탈 본연의 업무와 연계하여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자동차금융 관련 부수업무, 비대면 보험 상품 판매 등과 같은 신규 사업도 적극 발굴하여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구독?공유경제에 기반을 둔 새로운 형태의 리스?렌탈 사업모델을 찾아 캐피탈사의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현지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제반 규제,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당국과 적극적으로 건의해 나가겠습니다.

신기술금융분야와 관련해서는,

4차 산업혁명과 Post-Corona시대를 주도할 혁신기업에 대한 민간모험자본 공급확대 및 투자에 걸림돌 되는 금융규제 정비라는 정부 정책방향에 맞추어

첫째, 신기술금융사의 투자 제한업종 완화, 융자한도 및 성과보수한도 폐지 등 규제 완화를 위해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는 한편,

둘째, 업계 및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정기 세미나 개최 등 업계와의 스킨십 강화를 통해 회원사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벤처산업에서 신기술금융사가 보다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기 위한 다각적 방안을 논의하고 필요한 제도 개선을 당국과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여전업계에 대한 신뢰 확보

코로나사태를 계기로 우리 여전업계의 위상과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지만, 앞으로 국민의 신뢰 확보는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 최근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도 통과되었는바, 앞으로 철저한 소비자 보호를 통해 여전업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제고와 신뢰 확보에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디지털화에 따른 금융보안에 있어서도 업계와 금융보안원 등 관련 기관과 협조하여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이 최소화되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필요한 조직정비를 하겠습니다.

새로운 국회 개원을 맞아 대 국회업무 및 홍보 역량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캐피탈·신기사에 대해서도 보다 효과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첫째 지원본부장을 신규로 선임하여 국회와 언론 대응 등을 전담토록 하고, 캐피탈·신기술금융 담당 본부장은 업계 업무에만 전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여신금융교육연수원을 금융본부로 이관하여 캐피탈 및 신기술금융 분야의 교육의 질을 높이는 한편,

셋째, ‘법무팀’을 신설하여 주요 입법 추진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여신금융업계 임직원 여러분!

‘불확실성’의 시대입니다. 많은 잠재적 위험요소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핵심은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급격한 여건 변화 속에서 막연하게 ‘어떻게 잘 되겠지’하는 희망은 우리 업계가 살아나갈 전략이 될 수 없습니다.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업계와 회원사 지원 열의로 가득 찬 협회가 지속적으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면서 힘과 지혜를 모아 정밀한 전략을 세워 나간다면, 우리 앞에 산재한 난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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