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인도네시아 석탄화력발전사업 추진 보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6.26 18:28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 사업은 안건에서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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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자와 9·10호기 석탄화력발전 사업 추진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여당과 환경단체가 지속적으로 반대했음에도 경제성이 충분하다며 강행의지를 보인 것과는 배치되는 결정이다. 한전 측은 "추가적인 논의와 숙의가 필요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자와 9·10호기는 인도네시아가 총사업비 35억달러(약 4조2500억원)를 들여 자카르타 인근에 건설하려는 2000MW급 초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소로, 한전은 5100만달러의(약 620억원) 지분 투자와 2억5000만달러(약 3조원)의 주주대여금 보증으로 참여할 계획이었다. 국내에서는 또 두산중공업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 등 금융기관이 약 14억달러(약 1조7000억원)의 대출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여당과 환경단체들은 한전의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에 대해 7900만 달러(약 958억원), 인도네시아 자와 9·10호기 투자계획은 883만달러(약 106억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분석됐다며 사업중단을 촉구했다. 환경단체들은 "한국 정부는 그린뉴딜을 추진하는 한편 베트남 붕앙-2와 인도네시아 자바 9·10호기의 신규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금 지구는 새로운 화석연료 발전소를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기후악당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전 측은 "현재까지 해외사업을 통해 누계 매출액 35조 원, 순이익 3조9000억 원의 성과를 창출했다"며 "한전은 국내외에서 신재생사업 확대 등을 통해 환경 친화적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환경적인 측면에서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사업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한편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은 이사회 안건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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