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소부장’ 기술혁신 협력사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6.30 15:56

소부장 국산화 잠재력 가진 中企 지원
日 조치 시행 이전인 2017년부터 선정


SK하이닉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30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왼쪽부터) 이준호 엘케이엔지니어링 대표, 한태수 에버텍엔터프라이즈 대표, 김지석 쎄믹스 대표와 ‘SK하이닉스 4기 기술혁신 기업 협약식’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이종무 기자] SK하이닉스가 30일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사 가운데 일부를 기술혁신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날은 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단행한 지 1년째 되는 시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상생 협력의 의지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쎄믹스, 엘케이엔지니어링, 에버텍엔터프라이즈 등 3개 소부장 협력사를 ‘4기 기술혁신 기업’으로 선정하고 협약식을 체결했다.

SK하이닉스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시행을 한참 앞둔 때인 2017년부터 매년 국내 소부장 협력업체 중 국산화 잠재력이 높은 중소기업들을 기술혁신 기업으로 선정해 지원해왔다. 지난해 선정된 3기 기업들이 현재 SK하이닉스와 공동 기술 개발을 진행중인 가운데 이번에 4기 기업들을 선정한 것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이 많지만 기술 협업으로 양사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기술혁신 기업으로 선정된 협력사들은 2년간 SK하이닉스와 제품을 공동 개발한다. 개발된 제품을 SK하이닉스 생산라인에서 직접 시험해볼 수 있어 개발 기간 단축과 제품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또 SK하이닉스에서 일정 물량의 구매를 보장받고, 기술 개발을 위한 무이자 자금 대출지원과 경영 컨설팅도 제공 받는다.

이번에 선정된 쎄믹스는 반도체 웨이퍼 신뢰성 테스트용 장비업체이며, 엘케이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장비 내에서 웨이퍼를 고정하는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에버텍엔터프라이즈는 후공정 과정에서 칩과 기판 연결에 사용되는 물질인 플럭스를 생산하는 소재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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