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생보사 최초 '입원 보장보험'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7.0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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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미래에셋생명에서 보험료를 사후 정산해주는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보험료 정산받는 첫날부터 입원 보장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가입자를 묶어 보험금 발생 정도에 따라 만기에 보험료를 돌려 받는 사후정산형 P2P보험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된 것이다. 6개월 만기로 입원비를 보장하는 건강보험으로 질병이나 재해 상관없이 입원하면 첫날부터 하루 최대 6만원을 지급한다.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지난 2월 이 상품의 기본 구조인 ‘보험료 사후정산형 건강보험’ 콘셉트를 금융위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에 제안했고, 생명보험사 최초로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다. 이후 5개월의 본격적인 개발 과정을 거쳐 온라인보험으로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존 보험과 달리 가입자들의 보험금 지출 정도에 따라 보험료를 사후 정산해 환급한다. 그간 무배당 보험은 고객이 납입한 위험보장을 위한 보험료와 회사가 지급한 보험금 사이에서 발생하는 차익, 즉 위험률차 이익을 100% 주주 지분으로 귀속하도록 규정돼 있었다. 미래에셋생명의 이 상품은 금융위 규제 샌드박스의 특례를 적용받아 위험률차 이익의 90% 이상을 주주가 아닌 소비자에게 돌려준다.

일례로 보험기간이 6개월인 이 상품의 30세 남성 기준 월 보험료는 약 4000원이다. 이 중 위험보장을 위한 보험료는 3600원이다. 10명의 고객이 가입하면 보험사는 총 21만6000원(3600원X10명X6개월)의 위험보장 수입을 얻는다. 이 중 보험사가 입원비 보험금으로 가입자들에게 6만원만 지급했다면 15만6000원이 남는다. 기존 방식대로면 차액 15만6000원은 고스란히 보험사의 이익으로 돌아가지만, 이 상품은 차액의 90% 이상을 각 고객에게 분할해 돌려준다.

이 상품은 입원한 첫날부터 최대 120일까지 하루 3만원의 입원비를 기본으로 보장하며 대학병원처럼 병원비가 비싼 상급 종합병원에 입원하면 하루 최대 6만원을 지급한다. 만약 다른 질병으로 입원하면 입원비를 또 지급한다.

만 15세부터 5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이 상품의 보험료는 남성 기준 40세 4000원대, 입원율이 다소 높아지는 50세는 6000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미래에셋생명의 혁신적인 시도는 소비자들에게 건강관리 노력을 바탕으로 보험료가 줄어드는 참신한 경험을 제공하고, 보험상품의 투명성을 높여 보험의 사회적 인식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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