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창업, 어디서 팔아야 성공할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7.30 16:36

▲네이버와 쿠팡, 위메프, 티몬 로고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코로나로 부상하고 있는 온라인 창업, 어디서 팔아야 이득일까?"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온라인’이 대세 채널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도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스마트스토어’는 코로나 확산세가 본격화된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입점 스토어가 61% 늘며 35만 개를 넘어섰다. 그 결과 월 평균 1억 이상 버는 스마트스토어 수도 40% 늘었다. 이처럼 빠른 네이버의 사세 확장에 온라인 쇼핑시장의 터줏대감인 이커머스 업체들도 앞다퉈 소상공인 지원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 ‘쇼핑 거래액 1위’ 네이버, 교육·마케팅 지원부터 자금 융통까지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쇼핑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 지난해 국내 커머스 사업자 중 유일하게 거래액 20조 원을 달성했다. 특히 코로나팬데믹으로 ‘스마트스토어’ 신규 입점이 늘며 온라인쇼핑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스마트스토어는 네이버가 소상공인들을 위해 선보인 쇼핑플랫폼으로 입점·판매 수수료(결제수수료 제외)없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네이버는 최근 쇼핑사업을 강화하며 소상공인 지원 혜택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스마트스토어 신규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판매를 돕는 기술 지원을 비롯해 마케팅 교육과 함께 창업자들이 원활하게 사업을 할수 있도록 연내 대출 서비스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자영업자는 사용자들의 데이터 분석을 도와주는 ‘비즈 어드바이저(Biz Advisor)’를 통해 어떤 상품이 잘 팔리는지, 현재의 마케팅 방법과 비용은 적절한지, 고객들이 물건을 사거나 사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마케팅 애로사항에 대한 솔루션(해결책)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 커넥트 2019 발표에 따르면, 비즈어드바이저를 사용한 사업자와 사용하지 않은 사업자의 8개월간 매출 증가 추이를 비교할 때 비즈 어드바이저를 사용한 사업자의 매출은 평균 63.2% 증가해 판매자들의 영업 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네이버는 특히 빅데이터 기반으로 설계한 창업 성장 프로그램인 ‘D-커머스(Data commerce)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창업자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마케팅 지원을 병행한다. 먼저 온라인 사업자를 위해 ‘파트너 스퀘어 전문가의 온오프라인 교육과 함께 분야별 맞춤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창업자들의 사업 성장 단계별로 자금 지원을 병행한다. 초기 단계의 사업자라면 월 거래액 500만 원까지 수수료가 무료이며, 월 거래액 200만 원 이상이라면 단계별로 마케팅 비용을 지원한다. 월 거래액이 300만 원 이상이라면 상품 발송 다음날 바로 정산하는 혜택이 제공된다. 네이버는 더 나아가 연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시중 은행이 자산 등 사업 규모를 보고 대출을 진행하는 것처럼 스마트스토어에서의 매출 규모 등을 감안해 대출을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 ‘로켓신화’ 쿠팡, 상품 보관부터 CS응대까지 체계적 지원 

‘로켓배송’으로 단숨에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한 쿠팡은 판매자들이 효과적으로 매출을 키울 수 있도록 쿠팡만의 차별화된 로켓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혜택 중 하나가 로켓제휴다. 로켓제휴는 고객 수요에 따라 운영되는 온-디맨드(On-demand) 모델로, ‘로켓’의 셀링 파워를 활용해 매출을 높일 수 있게 돕는 새로운 판매 프로그램이다. 쿠팡의 알고리즘이 필요한 재고를 예측해 판매자에게 데이터를 제공하면 판매자가 쿠팡의 로켓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시키고 쿠팡이 매입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쿠팡은 상품보관부터 로켓배송, 강력한 CS 응대까지 쿠팡 로켓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로켓제휴를 이용하는 판매자들은 상품에 대한 전적인 권한을 직접 관리하면서도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송 방식인 로켓배송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특히 로켓제휴 상품은 상품 검색 화면에 ‘로켓제휴’가 명시된 뱃지가 별도로 부여되고, ‘로켓배송만 모아보기’ 필터도 적용돼 상품의 노출 빈도를 높일 수 있다. 

쿠팡은 또 신규 판매자들이 성공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온라인 강의’를 지원하는 판매자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판매자와 쿠팡 내부 전문가들을 통해 보다 정확하게 판매 관리, 매출 성장 등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알려준다. 

더불어 쿠팡은 업계 최초로 모바일 입점 시스템으로 창업자들이 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쿠팡 입점 및 상품 판매를 준비할 수 있다. 간단한 사업자 인증절차를 통해 단 몇 분 만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입점 절차를 간소화해 판매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 위메프, 신규 파트너사에 ‘수수료 4%·1주 정산’ 혜택 확대

위메프는 신규 입점업체 지원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을 오는 10월 말까지 연장했다.

위메프 ‘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그램’은 △판매수수료 0% (결제 실비 vat 포함 4%) △서버비 면제(월 9만9000원) △1주 정산 등을 담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특히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플랫폼 진입을 돕는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신규 파트너사들은 우선 6% 상당의 수수료 절감 혜택이 바로 돌아간다. 위메프로서는 수수료 매출 가운데 60% 안팎을 포기하는 셈이다. 

1주 정산 역시 유통업계에서는 파격적인 정책이다. 현행 법에 따르면 정산기한은 ‘익월로부터 40일’이다. 이 때문에 소상공인들은 유통 플랫폼에서 상품을 판매해도 40~71일 이후에야 판매대금을 받을 수 있다.이 혜택을 받는 위메프 파트너사는 별도의 수수료나 이자비용 없이 빠르게 자금을 회수, 현금유동성을 키울 수 있다.

◇ 신생 창업자 자립 돕는 티몬, 수수료 무료+콘텐츠 제작 지원 

티몬은 ‘타임커머스’로 신생창업자의 자립을 돕는다. 티몬에 입점한 신규 판매자는 신규 파트너 판매수수료 0%’정책과 ‘타임에이전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티몬이 지난해 8월 최초로 도입한 ‘신규 파트너 판매 수수료 0%’ 정책은 새롭게 티몬에 입점하는 신생파트너사에 최대 60일까지 판매수수료를 면제(PG수수료제외) 해 주는 제도로 19년 8월 이후 사업자등록증을 내어 티몬과 첫 거래를 하는 창업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 채널의 입점 업체 평균 수수료가 10%대 이상임을 감안했을 때 그만큼의 매출 증대 효과를 보는 셈이다. 올해 7월까지 총 2000여 곳 이상의 신규 입점업체가 판매 수수료 지원 혜택을 봤다. 

더불어 티몬이 신생 창업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타임에이전시’는 온라인 상에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각 사의 서비스와 상품을 돋보이게끔 소개하는 상세 페이지 제작을 대행해 주는 서비스다. 가전, 의류, 식품 등 배송 상품뿐 아니라, 여행, ‘O2O(온프라인 연계)’ 등 전 카테고리의 상품들을 대상으로, 상담에서부터 디자인, 촬영 등 콘텐츠 제작의 모든 것을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소규모 신생기업 또는 온라인 진출을 희망하는 초기 사업자의 경우 자체 콘텐츠 기획 및 제작팀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선 스튜디오 등 시설 구축과 전문 인력 확보가 필요한데, 이같은 전문적 서비스 영역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맞춤 제작 의뢰 할 수 있다는 점이 ‘타임에이전시’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서비스 이용 방법은 티몬에서 무료상담권을 구매하면 전문 상담사를 통해 일대일(1:1) 상담이 진행되며, 협의를 통해 결정하면 된다. 제작기간은 1~2일 가량 소요되며 완성된 콘텐츠는 티몬 뿐만 아니라 자사몰 등 다양한 온라인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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