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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사진=틱톡 홈페이지 캡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앱)인 틱톡에 대해 미국 내 사용금지 방침을 공언한 가운데 틱톡이 미국 내 사업을 완전히 매각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2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을 전면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바이트댄스는 당초 마이크로소프트(MS)와 틱톡의 미국 내 사업 매각 협상을 벌이면서 소수 지분은 여전히 유지하려고 했다.
그러나 백악관이 이를 거부하면서 바이트댄스는 미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MS가 이를 인수하는 거래안을 새로 제안했다.
이 제안이 받아들여져 매각이 성사될 경우 앞으로 MS는 모든 미국인 이용자 정보를 보호할 책임을 떠안게 된다.
미국에 기반을 둔 바이트댄스의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틱톡의 지분 일부를 확보할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로이터는 바이트댄스의 이런 양보가 틱톡을 금지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박이 단순한 협상 전략인지, 실제 틱톡을 단속할 작정인지를 시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트댄스의 양보안을 수용할지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틱톡은 화웨이(華爲), ZTE(중싱통신)와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통신(IT) 다국적 기업 가운데 하나다.
전 세계에서 틱톡을 다운로드 하는 수는 20억건을 넘었다. 미국 내 다운로드 수도 1억6500만건에 달한다.
미국 의회는 중국 기업들이 소유한 틱톡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여겨왔다. 중국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해 일부 콘텐츠를 검열하거나, 미국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취재진과 만나 틱톡의 사용을 이르면 8월 1일부터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틱톡은 이날 자사 계정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우리는 어디로도 갈 계획이 없다"며 틱톡의 미국 법인 내에 많은 일자리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