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상반기 국내 석유제품 생산·소비·수출 모두 줄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8.09 12:03

올 상반기 생산 전년대비 5.4% 줄어든 5억9077만 배럴
휘발유·납사·항공유 큰 폭 감소…윤활유 생산은 증가
정제마진은 7월 5째주 -0.1달러 3주 연속 마이너스대


◇ 상반기 국내 석유제품 생산량                                                                            (단위: 천배럴)
2019년 휘발유 등유 경유 경질중유 중유 벙커C유 납사 용제 항공유 LPG 아스팔트 윤활유 기타제품 부생연료 합 계
1 15,478 3,754 32,770 198 23.82 5,914 28,843 208 13,585 2,861 1,977 1,894 5,804 227 113,537
2 13,451 2,953 29,039 198 24.32 4,559 25,400 284 13,271 2,574 2,071 2,191 5,115 147 101,276
3 14,160 1,800 31,855 259 16.99 4,201 26,601 251 14,169 3,013 2,148 1,367 5,158 116 105,116
4 13,143 852 30,364 92 2.42 5,418 26,603 373 14,235 3,173 2,859 1,302 5,225 161 103,802
5 12,613 972 30,153 207 2.21 4,082 25,651 265 14,558 2,831 3,292 1,932 4,779 186 101,521
6 13,138 763 28,693 176 8.65 3,559 24,868 271 15,227 2,881 2,897 1,964 4,726 129 99,299
합계 81,983 11,094 182,874 1,130 78 27,733 157,966 1,652 85,045 17,331 15,245 10,649 30,807 965 624,553
2020년 휘발유 등유 경유 경질중유 중유 벙커C유 납사 용제 항공유 LPG 아스팔트 윤활유 기타제품 부생연료 합 계
1 13,978 3,188 31,916 137 8.31 6,360 26,820 365 12,809 2,463 2,517 1,486 5,853 161 108,062
2 13,713 2,489 28,803 134 14.91 6,015 22,724 460 13,427 2,030 2,015 2,413 5,432 211 99,880
3 13,226 1,720 29,188 240 10.24 7,098 25,388 700 13,076 2,260 2,338 1,814 5,686 181 102,926
4 10,044 3,482 27,581 89 14.17 7,404 23,557 393 8,786 2,097 1,996 1,780 5,031 159 92,416
5 10,103 4,377 28,867 137 3.83 7,515 22,855 466 8,035 2,687 2,450 1,664 5,063 159 94,382
6 10,342 3,944 29,139 85 3.25 6,139 22,615 334 8,939 2,613 2,233 1,660 4,880 177 93,102
합계 71,406 19,200 175,495 822 55 40,533 143,959 2,717 65,072 14,150 13,549 10,817 31,945 1,049 590,769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준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석유소비가 감소하면서 올해 상반기 국내 석유제품의 생산과 소비, 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정유사 석유 생산량은 5억9077만 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억2455만 배럴에서 3378만 배럴(약 5.4%) 줄어든 수치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글로벌 석유제품 소비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품별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경유 생산량이 지난해 상반기 1억8287만 배럴에서 올해 상반기 1억7549만 배럴로 738만 배럴 줄었다. 이어 휘발유 생산이 지난해 상반기 8198만 배럴에서 올해 상반기 7141만 배럴로 1057만 배럴 줄었다. 납사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1억5796만 배럴에서 올해 상반기 1억4396만 배럴로 1400만 배럴 생산이 감소했다. 항공유는 지난해 상반기 8504만 배럴에서 올해 상반기 6507만 배럴로 2097만 배럴이 감소하면서 큰 폭의 생산량 감소를 보였다. 각 국의 봉쇄조치로 항공기 운항이 속속 취소되면서 항공유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정유업계의 가장 큰 소득원으로 자리잡은 윤할유는 지난해 상반기 1065만 배럴에서 올해 상반기 1082만 배럴로 생산량이 17만 배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석유 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가 감소한 4억4456만 배럴에 그쳤다. 정유사 수출 물량도 3.1%가 줄어든 2억7728배럴에 머물렀다.

정유사 생산량 감소는 석유 재고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됐던 지난 3월 국내 석유제품 재고량은 7300만 배럴, 제품 지속일은 28.59일을 기록했다. 제품 지속 일수는 석유 재고 물량을 전년 일일 평균 내수량으로 나눈 것으로 3월에는 약 29일 정도를 소비할 수 있는 물량이 재고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5월에는 제품 지속일이 24일, 재고량은 6129만 배럴로 떨어지며 올해 최저를 기록했고 6월에도 25.65일분의 재고량에 해당되는 6550만 배럴에 머물렀다.

정유업계 수익의 핵심인 정제마진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7월 다섯째주 배럴당 -0.1달러를 기록했다. 7월 셋째주와 넷째주 각각 배럴당 -0.3달러, -0.5달러보다는 소폭 개선됐지만 3주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이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홍수에 따른 중국 내수 수요 악화로 인해 중국산 수출량이 증가하는 공급잉여 우려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적으로 석유소비가 줄면서 올해 상반기 국내 석유제품의 생산과 소비, 수출이 줄어든 것이 그대로 수치로 나타났다"면서 "하반기에는 세계 각국이 셧다운 조치를 풀고 경기도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보여 정제마진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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