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 속도 내는 카드사, 자사 앱 강화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8.12 16:33

▲카드업계가 디지털 혁신을 위해 자사 애플리케이션 개편에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개편에 힘을 쏟고 있다. 고객 개개인의 맞춤 서비스 제공은 물론이고 편의성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사용자의 이용 특성에 맞춰 정보를 제공하는 앱 3.0을 공개했다. 구조는 ‘두 개의 홈’ 구조로, 그간 모든 메뉴를 수평적으로 나열했던 방식에서 벗어난 점이 특징이다. ‘두 개의 홈’은 어카운트 홈과 콘텐츠 홈이다.

어카운트 홈에서는 회원이 결제 금액과 잔여 한도, 이용 내역 등 카드 사용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내용 특성에 맞게 인터페이스 가독성을 개선했다.

콘텐츠 홈은 다양한 회원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회원이 누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혜택부터 카드사용 특성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맞춤형 소비 컨설팅을 해준다.

▲현대카드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3.0을 공개했다./현대카드


앞서 KB국민카드 역시 고객별 맞춤형 혜택 등 ‘마이데이터’ 서비스 중심으로 개편한 ‘리브 메이트 3.0’를 내놓은 바 있다. 리브 메이트는 고객 소비 패턴에 맞는 혜택을 연결해 알려주고, 금융 자산 현황과 소비 데이터 분석을 진행해 최적의 맞춤형 금융 상품을 추천·조언하는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130여 개 금융 기관의 금융 자산 정보와 연동해 고객이 자산 현황을 한 번에 쉽고 편리하게 조회하고 관리도 할 수 있어 실질적인 ‘자산 관리 서비스(PFM)’ 제공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매일 새로운 금융, 소비, 혜택 관련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투데이’ △소비 스타일 기반 맞춤형 혜택과 혜택 관련 뉴스 등을 제공하는 ‘혜택’ △고객의 금융 자산 현황 확인과 자산 영역별 조언도 받을 수 있는 ‘금융’ △고객 계좌와 카드에서 발생하는 수입·지출 현황을 타임라인으로 볼 수 있는 ‘소비 매니저’ 등 4개 메뉴로 구성됐다.

신한카드도 올해 초 자사 금융플랫폼 앱 ‘신한 페이판(PayFAN)’을 개편했다. ‘토탈 소비관리’ 기능을 도입한 것이 특징인데, 이 기능은 저축은행을 포함한 전 은행 계좌의 입출금부터 증권사 거래내역 및 전 카드사 이용내역까지 모든 지출 내역을 분석할 수 있다.

아울러 고객서비스(CS)와 개인화된 혜택도 강화, 명세서 및 결제 내역 조회는 물론이고 한도 관리, 포인트 조회·사용 등 고객이 많이 찾는 서비스들의 편의성에 힘을 줬으며, 신한카드 내 모든 앱과 연결시켜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외 한도 상향과 일시불 할부전환 등 고객에게 필요한 혜택도 자연스럽게 노출되도록 하고, 타임라인 등을 통한 개인화된 혜택 제공 등 마케팅의 허브로서 기능도 확대했다.

업계는 각 카드사들이 자사 앱의 기능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산업 전반으로 디지털로 변화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핀테크사들까지 앞다퉈 여전 시장에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고객 맞춤의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 중요하다. 어느 카드사든, 그때그때 변화에 맞춰 앱 개편이나 강화를 이어나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KB국민카드 관계자도 ‘리브 메이트 3.0’ 개편과 관련해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마이 데이터 플랫폼 대표 주자로 자리 잡고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계획을 나타낸 바 있으며 현대카드 역시 "현대카드 앱을 단편적인 금융 정보 제공을 넘어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한 고객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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