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9월 기업 체감경기 다시 악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09.29 07:47
기업경기실사지수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이달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다시 나빠졌다. 8월 중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모든 업종의 업황 BSI는 64로 8월(66)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100을 하회한다.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추락한 업황 BSI는 지난 5월(53)부터 8월(66)까지 4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었다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며 5개월 만에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66에서 68로 한 달 새 2포인트 올랐다. 반면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은 66에서 62로 4포인트 낮아졌다.

세부 업종 중에는 제조업의 1차 금속이 14포인트, 화학물질·제품이 6포인트, 기타 기계·장비가 3포인트 등 늘어나며 기업 체감경기가 개선됐다. 한은은 철강 제품 가격 회복, 원유 가격 하락, 산업용 설비판매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대기업은 5포인트, 수출기업은 2포인트 각각 늘었다. 반면 중소기업은 4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BSI 하락은 정보통신업(-13포인트), 사업시설·사업지원·임대업(-9포인트), 도소매업(-4포인트) 등이 이끌었다. 게임업체 매출 감소, 미디어 제작업체 매출 부진, 내수 부진 등이 요인으로 꼽혔다.

10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지수는 65로 9월 전망 지수인 69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은 68로 9월과 같았으나, 비제조업이 69에서 62로 7포인트 급락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9월에 73.2를 기록했다. 8월보다 6.5포인트 낮아졌다. 단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70.9로 0.9포인트 높아졌다.

이달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3255개 법인기업(제조업 1637개·비제조업 1150개)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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