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상장 첫날, 주가 '롤러코스터'...방시혁 '3조 주식부자' 등극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0.15 16:34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는 시초가 27만원보다 4.44% 내린 25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과 동시에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을 기록했지만, 4시간여 만에 시초가 아래로 떨어졌다. 이 가운데 방시혁 빅히트 의장은 단숨에 국내 주식 부호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는 1만2000원(4.44%)하락한 25만8000원에 마감했다.

빅히트는 시작과 동시에 따상인 35만1000원으로 시작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오전 10시께 30만원 선이 한차례 무너졌다. 11시40분께는 상승 폭이 3%대까지 축소되면서 정적VI가 발동되기도 했다.

빅히트의 이날 거래대금은 1조9410억원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빅히트는 상장 직후 11조6000억원대였던 시가총액이 8조 7323억원까지 폭삭 주저앉으면서 34위에 머물렀다.

이날 빅히트의 주가는 상장 이후 시초가를 하회하며 당초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은 물론 직원들은 막대한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장 후 방 의장의 빅히트 지분율은 34.7%로 줄었지만 여전히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BTS 멤버들의 지분 가치도 상장과 함께 1300억 수준으로 늘어났다. 방 대표는 지난달 BTS 멤버 7명에게 1인당 각 6만8385주를 증여했다. 이들의 현 주가 가치는 약 180억원 수준이다.

우리사주를 배정받는 빅히트 직원들도 억대 수익이 기대된다. 7월말 기준 빅히트의 전체 직원 수는 313명으로, 우리사주에 배정한 주식은 142만6000주로 단순 계산을 하면 1인당 평균 4556주를 보유하고 있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방 의장은 빅히트 주식 1237만7337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날 기준 그의 지분가치는 약 3조1900억원이다. 이는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창업자(2261억원),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창업자(1542억원) 등 기존 연예계 주식부자들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로써 방 의장은 연예계 주식부자 1위가 됐고, 국내 재벌 총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문가들은 빅히트가 상장 후 시초가 밑으로 떨어진 이유로 빅히트의 적정 주가가 따상 가격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 엔터주의 한계, 차익매물 실현 등을 꼽았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 보면 유통주식이 많다는 것이 첫날 따상에 실패한 이유로 볼 수 있겠다"라며 "특히 엔터 업종은 코로나19의 연초 대비 완화로 인한 콘서트 재개와 중국의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 빅히트 상장 등에 따른 기대감으로 6개월간 가파르게 올라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인 만큼 쉴 틈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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