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2% 늘어…예산은 13%↑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0.22 09:06
금융기관 인력

▲자료=한국은행.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지난해 금융권의 정보보호 인력이 늘었으나, 전년과 비교해 증가폭은 크게 작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발간한 2019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를 보면 국내 은행 19곳, 금융투자업자 83곳, 보험사 41곳, 카드사 8곳 등 금융기관 151곳의 지난해 말 기준 정보기술(IT) 인력은 총 988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의 9441명보다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임직원 수는 22만6999명에서 22만8767명으로 0.8% 늘었다. IT인력은 9441명에서 9880명으로 늘어 차지하는 비중은 4.16%에서 4.32%로 커졌다.

이 중 정보보호 인력은 전년(913명)보다 1.9% 늘어난 930명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 인력은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계속 늘어나고 있다. 단 증가 폭만 보면 2018년(8.5%) 보다 약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2019년 중 국내 금융기관의 IT 예산은 7조2710억원으로 12.0% 늘었다. 총예산 증가율인 6.6%을 웃돈다.

정보보호 예산은 7091억원(IT 예산의 9.8%)으로 13.0% 늘었다.

전체 응답기관 중 123곳(81.5%)은 임원급인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ISO의 전임 비중은 18.7%였다.

금융기관의 IT 등을 포함한 모든 직종 외주 인력은 1만3676명으로, 전년보다 0.7% 늘었다. 단 전체 IT 인력 중 외주 인력 비중은 58.1%로 전년 보다 0.9%포인트 줄었다.

업종별 IT 인력 중 외주 인력 비중은 신용카드사가 72.7%로 가장 컸다. 이어 보험사(66.3%), 금융투자업자(54.7%), 은행(48.3%) 순이었다. 주된 위탁 대상은 시스템 개발 업무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국내에 설치된 자동화기기(CD·ATM)는 11만9392대다. 1년 동안 0.4%(507대) 줄었다.

2019년 중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국내은행과 우체국 금융의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와 금액(모바일뱅킹 포함)은 일평균 1억5649만건, 48조8153억원이었다. 1년 전에 비해 31.7%, 2.7% 각각 늘었다.

같은 기간 증권사 35곳의 모바일 트레이딩 이용 건수와 금액은 일평균 8031만건, 8조3423억원으로, 14.6%, 2.8% 증가했다.

금융기관과 금융유관기관의 IT담당자를 대상으로 204개 응답을 받은 결과 금융권 클라우드 환경 이용 활성화가 최근 주요 금융IT 이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금융선비스 빅데이터 활용 증대, 로보어드바이저, 챗봇 등 인공지능(AI) 기반 금융서비스 출시 등이 주요 이슈였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한은과 금융사들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전자금융거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구성한 협의체다. 의장은 한은 부총재가 맡는다. 1996년부터 매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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