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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5000억원대에 달하는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투자처가 600곳으로 쪼개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다음달 중 나올 실사보고서에 로비 의혹 관련 단서도 담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다음달 중 옵티머스 펀드에 대한 실사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현재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옵티머스 펀드 자금은 600곳이 넘는 투자처로 쪼개진 것으로 전해졌다.
펀드의 최종 투자처와 회수율은 실사보고서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7월 중간검사 발표를 통해 당시 평가액 기준 펀드 자금 5235억원의 대부분인 4765억원이 씨피엔에스(2052억), 아트리파라다이스(2031억원), 라피크(402억원), 대부디케이에이엠씨(279억원) 등 4곳에 1차 투자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들 4개 업체에 들어간 자금이 부동산 개발 사업, 부실기업 주식, 자금 대여 등의 명목으로 60여곳의 2차 투자처로 흘러갔다고 분석했다. 2차 투자처에서 3차, 4차 투자처로 자금이 흩어지는 구조로 세부 투자 내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만일 최종 투자처를 통해 옵티머스 펀드 관련 새로운 의혹이 제기될 경우 검찰 수사로도 이어질 수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당초 이달 말 실사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라임 펀드와 달리 자금 꼬리표를 찾기 어렵고 권리관계가 불투명한 자산이 다수라 세부 내역을 추적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펀드 회계 실사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한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 질의에 "조금씩 늦어지고 있는데 최대한 빨리하겠다. 11월 중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