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원장 "은행권, 사모펀드 피해 적극 구제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0.26 19:00

금감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 참석…"은행 펀드 관행 개선해야"

▲26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소재 스타트업 복합 지원공간인 프론트원(Front1)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 앞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맨앞줄 왼쪽부터)진옥동 신한은행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손병환 NH농협은행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유명순 씨티은행장 직무대행,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가운데줄 왼쪽부터)서현주 제주은행장, 임성훈 대구은행장, 이호형 은행연합회 전무, 이문환 케이뱅크은행장,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손상호 금융연구원장, 황윤철 BNK경남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맨윗줄 왼쪽부터)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 신현준 신용정보원장, 문재우 금융연수원장.(사진=은행연합회)


[에너지경제신문=송두리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 은행들이 불완전판매 등으로 초래된 금융소비자 피해를 적극 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헌 원장은 26일 오후 서울 마포 스타트업 복합 지원공간인 프론트원(Front1)에서 열린 금감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 원장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사원은행장, 유관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은행 내 임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도 참석하지 않았다. 

윤 원장은 "은행권의 펀드 불완전판매 등으로 실추된 신뢰를 조속히 회복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의 펀드 판매관행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향후 부실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고히 유지하면서 신성장 산업에 대한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힘써 주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정부가 한국판 뉴딜의 한 축으로 그린뉴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은행권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금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후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등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금융의 디지털화, 비대면거래 확산 등으로 점포축소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이 과정에서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권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태영 회장은 이에 ‘은행 비예금상품 내부통제 모범규준’을 제정해 시행하는 등 불완전판매를 예방하고 소비자보호를 강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와 저성장·저금리·저출산 및 고령화 등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은행권이 우리 경제 활력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은행권은 코로나19 비상경제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이달 22일까지 신규대출 104조원, 만기연장 100조원 등 총 205조원의 금융지원을 했다. 동산금융, 기술금융, IP금융 등으로는 혁신·벤처·중소기업에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3년간 100조원 자금을 지원한다. 

김 회장은 한국판 뉴딜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5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70조원의 지원계획을 발표하는 등 ‘K-뉴딜’이 빠른 시간 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은행권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은행권은 금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오픈뱅킹 활성화, 마이데이터산업 진출 추진, 플랫폼 경쟁력 제고 등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철저히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스타트업 활성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은행권이 지원한 운영자금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프론트원에서 열렸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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