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소암컨설턴트 “지하 노후관로 누수, 광케이블로 관찰 가능” 주장
[에너지경제] 최근 잇따라 발견돼 시민들을 불안하게 했던 ‘싱크홀’ 과 관련, 국내에는 이렇다 할 대책이 없다는 정부와 학계의 주장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이미 광케이블을 이용해 누수를 모니터링하고 지반침하를 예보하는 기술이 개발돼 이미 활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비주목을 끌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인 소암컨설턴트(대표 김중열)에 따르면 지난 2008년에 이미 관련 특허를 등록하고, 공공기관(광해관리공단 등)과 함께 광산지역을 대상으로 누수탐지 및 지반침하를 예측하기 위해 광케이블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적용된 기술은 지중에 포설된 광케이블내의 역산란 정보를 분석, 지하의 온도변화와 변형률을 감지해내는 기술로, 감지된 정보 분석을 통해 누수상태와 침하 위치를 밝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소암컨설턴트는 현재 광해방지전문기업으로 광해관리공단에 등록돼 있는 업체다.
해외 선진국에서도 유사한 연구사례는 있으나, 실용화에는 도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져 이 분야에서는 소암컨설턴트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학계에서는 싱크홀 대책을 위해 많은 논의를 한바 있으나, 마땅한 대안 마련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마련된 대책도 미봉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태다.
현재 정부는 싱크홀 대책으로 취약지도 작성, 하수관로 정비, R&D 추진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같은 정부당국의 추진 계획은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 주된 이유로는 ▲실시간 누수상황을 모니터링하지 못하는 ‘취약지도’는 싱크홀 위험도 분포를 광범위하게는 알려줄 수 있으나, 실제 발생지점을 실시간으로 예보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점 ▲누수발생 센싱(Sensing) 기능이 없는 하수관로 정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확인이 불가능해 누수가 반복될 가능성 상존 ▲기존 연구 성과의 세밀한 분석 없이 예산만 확보하고 보자는식의 무분별한 연구개발(R&D)은 시간만 허비해 싱크홀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는 우려가 있다는 점 등을 제시했다.
김중렬 소암컨설턴트 대표는 “싱크홀의 완벽한 탐지와 예보를 위해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유일한 실용 기술인 ‘광케이블 계측 기술’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선적으로 국내 싱크홀의 탐지와 예방을 위해 지하관로 매설시 에는 반드시 누수탐지 센서역할을 할 수 있는 광케이블 포설을 의무화하고, 취약지도 작성시에는 광케이블 분석정보를 실시간으로 연동시키는 한편 R&D 추진시에는 기존 광케이블 계측기술의 융복합 발전과 관련된 주제로 선정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 같은 방안이 적용될 경우 시급을 요하는 싱크홀 확산을 조기에 방지하고, 국민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장비구입과 무분별한 R&D로 인한 예산 낭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