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比 28%↓…전세 상승세 여전
[에너지경제 최정환 기자] 9.1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달아오르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서서히 식고 있다. 11월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0.25%한 가운데, 재건축을 포함한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7898건으로 지난달에 견줘 28% 가량 줄었다. LTV·DTI 금융규제 완화와 재건축 허용 연한단축 등으로 뜨겁게 달궈졌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이달 들어 동력을 잃으며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또 연내 처리를 기대했던 부동산 3법(분양가 상한제 탄력적용,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재건축 조합원 1인1가구제 폐지)의 국회 통과가 지연되면서 모처럼 찾아온 부동산 시장의 활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 주에는 0.01%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번 주는 가격변동 없이 조용하게 마무리 됐다. 반면, 전세가격은 수능 이후 학군수요와 재건축 이주수요가 더해져 0.15% 상승하며 오름폭이 커졌다.
◆매매
부동산 관련법안의 통과 지연 소식에 11월 마지막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0.04% 하락했으나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간간히 이어지며 0.01% 오름세로 마감됐다.
지역별로 보면, ▲성북(0.07%) ▲관악(0.03%) ▲도봉(0.03%) ▲금천(0.02%) ▲노원(0.02%) ▲영등포(0.02%) ▲종로(0.02%) ▲강서(0.01%) ▲구로(0.02%)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성북은 저가매물을 찾는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오름세를 보였다.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과 길음동 현대가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관악도 신림동 현대의 중소형 면적대가 2000만원 정도 올랐다.
도봉은 저렴한 아파트 매물이 많은 주공아파트를 중심으로 올랐다. 창동 상계주공19단지가 250만~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금천구 독산동 각산과 한신은 전세 아파트를 찾지 못한 수요자들의 매매전환으로 거래가 이뤄지며 250만~750만원 가량 올랐다. 노원은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중계동 경남아너스빌과 성원2차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반면 ▲강북(-0.05%) ▲서대문(-0.02) ▲강남(-0.02) ▲동작(-0.01)은 하락했다.
강북은 중대형에 대한 매수세가 끊기면서 매매값이 내렸다.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2단지가 250만~1750만원 가량 하락했다. 서대문도 소형매물을 찾는 수요는 있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거래가 부진하다.
남가좌동 남가좌현대와 북가좌동 한양이 500만원 정도 하향조정 됐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가 부동산 관련 법안 통과 지연에 대한 실망감으로 250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빠졌고 대치동 은마도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전세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15%를 기록하며 지난 주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만성적인 전세매물 부족에 수능 이후 학군수요와 강남권 재건축 이주수요가 더해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금천(0.36%) ▲동대문(0.33%) ▲송파(0.32%) ▲영등포(0.26%) ▲서초(0.25%) ▲광진(0.21%) ▲강동(0.19%) 순으로 상승했다.
금천과 동대문은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이어지며 오름세를 보였고, 송파도 수능 이후 학군수요가 일찌감치 움직이며 강세를 보였다. 서초는 재건축 이주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래미안반포퍼스티지와 반포자이에 입성하려는 맹모들이 움직이면서 전셋값이 올랐다.
부동산114 서성권 연구원은 "부동산3법을 처리하기로 했던 국토교통위 소위원회가 여야간 의견 충돌로 파행을 겪으면서 법 통과는 12월 임시국회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 법안들의 통과가 더 지연되면 향후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