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번호이동 8년만 최저… 알뜰폰 이동자는 3년만 100만명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4.12.31 05:28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자 수가 지난 2006년 이후 8년 만에 1000만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알뜰폰 번호이동자 수는 출범 3년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며 이통시장의 '게임 체인저'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의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 말 현재까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번호이동자 수는 695만5907명으로 나타났다. 아직 12월 통계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현재 추세를 감안하면 1000만명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간 기준으로 번호이동자 수가 1000만명을 넘지 못하는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2007년 1018만9779명으로 1000만명 고지에 올라선 이후 작년까지 계속해서 1000만명선을 유지했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이통시장이 전체적으로 정체기에 들어선 가운데 불법 보조금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영업정지 조치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된 10월 이후에는 번호이동자가 더 줄어들었다. 

단통법 시행 첫 달인 10월에는 이통 3사의 번호이동자 수가 월별 최저치인 28만9000여명으로 추락했고 11월 46만여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월 평균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단통법으로 인해 번호이동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알뜰폰(MVNO) 번호이동은 올해 101만1082명을 기록하면서 서비스 출범 3년 만에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이저인 기존 이통 3사 고객을 마이너인 알뜰폰 업계가 100만명 이상 끌어왔다는 의미인데, 알뜰폰 번호이동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알뜰폰이 이통시장의 '게임 체인저'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알뜰폰 출범 첫 해였던 지난 2012년 번호이동자 수는 고작 9만8177명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66만8921명으로 무려 6배 가까이 증가했고, 올해도 전년 대비 51% 증가하며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다.  
노승현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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