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화된 ‘병원간판’, 시민이 나서 ‘고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02.04 14:16

시민단체 ‘의료상업화 시민고발 프로젝트’ 가동

[에너지경제 유재형 기자] 날로 상업화되는 의료 기관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커가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나서 병의원들이 본연의 임무로 돌아갈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나섰다.

건강세상네트워크 등 보건의료계 시민단체는 ‘의료상업화 시민고발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돈보다 생명이 먼저’인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보건의료 분야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들로 구성된 ‘의료상업화 시민고발 프로젝트팀’이 주목한 첫 번째 과제는 ‘병원 간판 제대로 알기’이다.

참가자와 시민들은 4일 오후 2시부터 대학로 곳곳에서 플레쉬몹 형태로 ‘진료거부를 거부한다!’ 거리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상처치료를 거부하고 미용성형을 환영하는 성형외과의 현 상황을 풍자했다.

의료상업화 물결은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요양병원의 환자유인행위, 성형외과에서의 미용성형 선호로 인한 진료거부, 응급환자를 외면하는 의료기관은 물론 가수 신해철 의료사고 등 상업화에 따른 변화는 국민적 불안을 부른 것이 현실이다.

한 대학생 참가자는 "아프면 찾게 되는 병원이자만 과연 시민들은 병원 간판에 담긴 정보를 제대로 알고 병원을 선택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진다며, "길거리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병원 간판으로는 피부과인지 내과인지, 의사가 전문의인지 일반의인지 파악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의료법 시행규칙에는 의료기관의 명칭 및 진료과목의 표시(제40조, 41조)에 대한 규정이 마련돼 있지만 환자들은 병원간판의 모호한 표기로 인해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건강세상네트워크 관계자는 "이번 ‘의료상업화 시민고발 프로젝트’는 병원간판에 담긴 의료상업화의 속성을 시작으로 의료상업화의 다양한 행태들을 파헤치고 고발하는 감시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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