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쇄 풀린 분양가…"재개발 더 오른다"

이정우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04.19 17:31

▲17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 견본주택이 개관한 가운데 방문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제공=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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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 이정우 기자] 올 4월부터 민간 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서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달 분양을 했거나 분양을 앞둔 아파트 단지들의 분양가가 대부분 올랐다. 일부는 시세와 비슷한 곳도 있었다.

◇신규 아파트 분양가 줄줄이 인상

15일 분양가상한제 폐지 후 첫 서울 도시정비사업으로 공급된 ‘아현역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040만원이다. 대우건설이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재개발해 짓는 이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84㎡형 기준 총 분양가는 평균 7억2000만원 선이다. 발코니 확장비 등을 포함하면 공급가가 7억원 중반대로 올라 ‘공덕 자이’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등 인근 브랜드 아파트 시세와 비슷하다. 앞으로 북아현뉴타운에서 공급될 아파트는 분양가가 이보다 다소 높게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현역 푸르지오의 청약접수 결과 최고 52.1대 1, 평균 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2동에 공급하는 ‘백련산 힐스테이트4차’는 지난 17일 견본주택을 오픈했으며 3.3㎡당 분양가가 1400만원대로 책정됐다. 앞서 분양된 1~3차의 1300만원대에 비해 오른 가격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84㎡ 총 963세대 규모로 이 중 521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같은 날 GS건설이 분양에 나선 서울 성동구 금호1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신금호파크자이’도 상황은 비슷하다. 59㎡ 기준층 분양가가 발코니 확장비 등을 포함해 5억7300만원로 3.3㎡당 분양가는 2300만원대다. 2012년 입주한 ‘금호자이 2차’ 시세는 3.3㎡당 1700만~1900만원 선이다.

분양가 자율화가 되면서 마포의 한 뉴타운 지구 재개발 아파트는 조합과 건설업체가 자체적으로 결정한 분양가가 3.3㎡당 평균 20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평당 가격이 1900만원 중후반대로 예상되던 아파트다.

◇"분양가 크게 오르진 않겠지만 상승 여지 충분"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2019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 평균 분양가(1800만원)보다 12.1% 오른 것이다. 도심권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13년 1770만9000원에서 2014년 2430만6000원으로 37.3%나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권은 16.9% 오른 2478만4000원, 강서권은 23.7% 오른 1693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강북권은 1년 새 2.4% 떨어진 1279만5000원이었다.

문제는 앞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건설사들도 분양가격 상승을 예상한다. 주택산업연구원은 4월 ‘주택공급가격지수’ 전망치가 143.0으로 전월 대비 12.6포인트, 지난해 동월 대비 24.0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가가 오를 것으로 대답한 업체가 내릴 것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닥터 아파트 여경희 리서치팀장은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 같지만 부동산 훈풍 등을 타고 분양가 상승 여지는 충분하며, 특히 강남과 강북권 재개발 단지에서 나오는 분양물량의 가격 인상이 더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까지 분양시장은 호조를 띨 것으로 보이며 호재가 있는 곳을 찾아 선별적으로 청약해야 한다" 덧붙였다.

건국대 이현석 교수(부동산학)는 "시장경제 논리로 아파트 분양가가 결정된다"며 "건설사들도 수요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분양가를 책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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