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번 불 끄고 마을영화제…‘에코마을’ 아세요

강근주 선임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05.07 17:58

주민들 자발적 참여 전기료 절약 … 동대문구 ‘에너지 마을’ 추가 선정

▲전농동 래미안아름숲 아파트에 이어 제기동 ‘제기이수브라운스톤’ 아파트와 장안동 ‘장안마을’ 2곳이 2015년 에너지자립마을에 선정됐다.

[에너지경제 강근주 선임기자] 연일 찜통더위로 전기사용량이 높아지는 7~8월의 저녁시간, 동대문구 전농동 래미안아름숲 아파트의 전기사용량은 오히려 줄어든다. 한 달에 한 번 저녁 8시가 되면 주민이 집안의 모든 불을 끄고 대강당에 모여, 가족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행복한 불끄기 마을영화제’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전농동 래미안아름숲 아파트에 이어 제기동 ‘제기이수브라운스톤’ 아파트와 장안동 ‘장안마을’ 2곳이 2015년 에너지자립마을에 선정됐다고 동대문구가 7일 밝혔다. 이들 동네는 에너지 나눔트리‧친환경 마을파티 등을 열어 에너지자립도 배양해 나간다.

2013년 안전행정부·새마을운동중앙회 주관 ‘그린마을’로 선정된 래미안아름숲 아파트는 ‘행복한 불끄기 마을영화제’를 필두로 주민노래자랑‧녹색장터 등 에코아파트 조성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벌였다. 올해는 기존 행사를 유지하는 한편 △태양광 발전 현황판 제작 △초‧중생 대상 ‘에너지 그림‧글짓기 대회’ 개최 △에너지절약 노하우를 나뭇잎에 적는 ‘에너지나눔 트리’ 제작 등을 늘리기로 했다.

제기동 제기이수브라운스톤 아파트는 그동안 마을공동체를 복원하기 위해 추진된 ‘주민화합 삼겹살 파티’ ‘웃음치료 교실’ ‘층간소음 설명회’ 등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에너지자립 신규 마을로 선정됐다. 약 300세대가 거주하는 제기이수브라운스톤 아파트는 상인, 공무원, 의사 등 다양한 직장 종사자가 모여 있어 전입‧전출 등이 잦은 곳으로, 주민 간 유대감을 키우고 에너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사업에 공모했다. 이에 따라 입주자대표회의, 관리주체, 주민모임이 서로 협력해 △에너지절약 우수가구 경진대회 △경로당 홑창 이중창 교체 △공동텃밭 가꾸기 등을 실시해 에너지 절감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장안마을이 에너지자립마을로 선정될 수 있도록 이끈 주민모임 ‘아이사랑나눔터’ 박혜진 대표는 “모임에서 난방비와 전기세가 화두가 돼 이야기를 나누다 에너지자립마을에 대해 알게 됐고, 뜻을 함께 하는 학부모가 모여 시작하게 됐다”고 이번 사업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장안마을은 앞으로 △에너지카페 ‘해!바라기’ 지원 △친환경 마을파티 개최 △어린이 체험활동(전기 없는 가습기, 휴대폰 태양광 전지체험) △에너지 절약왕 시상 등을 펼쳐,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동대문구는 매월 22일 각 가정에서 1시간 이상 불을 끄고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가족친화적인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주민이 에너지자립마을을 통해 전기절약 정보를 공유하고 실천에 옮겨, 에너지 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전기요금도 절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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