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파워 국제유가도 흔든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06.11 13:37

석유 사용 효율 제고...석유 소비 증가 속도 더뎌질 전망

[에너지경제 차민영 기자]중국 내 석유 소비가 감소하면서 그 여파가 국제유가의 감소로 이어지는 등 중국의 에너지파워가 세계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앞서 8일(현지시간) 브렌트유, WTI 등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에 대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생산량 유지 정책 발표와 더불어 중국의 석유 수요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중국의 석유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국제에너지기구(EIA)의 전망이 입증된 셈이다.

외신은 전자보다 후자에 비중을 두고 보도했다. 전자의 경우 기존에 OPEC이 유지해 온 석유 생산 정책이었기에 그 충격이 덜했으나 석유 최대 소비국 중 하나인 중국에서 큰 폭의 수요 감소가 있은 것은 흔치 않은 경우였기 때문이었다.

8일 발표된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석유 수입량은 전달 대비 11% 가량 감소했다. 석유가공품의 경우 수입은 6%, 수출은 10% 정도 감소했다. 많은 수의 석유플랜트 역시 가동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5월 수입량이 감소한 이유를 중국 내 석유 소비 감소에 따라 4월 재고분이 생긴 것에서 찾았다.

업계는 유가 변동의 일부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금했지만 중국의 영향력은 확인된 셈이다.

IEA는 ‘2015 석유 중기 시장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제조업과 수출경제를 바탕으로 급부상하면서 석유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해왔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세계 석유의 5분의 2는 중국에서 소비됐다.

그럼에도 2000년 이래 중국 정부가 석유의 효율적 사용, 환경오염 방지 정책, 지속가능한 성장 등을 내세우면서 중국의 석유 소비가 차츰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IEA의 ‘연간 통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석유 사용 효율성은 매년 약 3%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4년부터 2020년 사이에는 연평균 3.7%에 달할 전망이다.

향후 중국의 석유 수요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2.6%씩 증가할 것이며 2020년 경 하루 평균 석유 소비량은 121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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