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의 경주… 김 하 광이 크게 웃었다

정민지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07.02 19:51

서울과 인접 출퇴근 편리·전세난에 매입수요 몰려… 김포 6개월새 무려 7.7% 상승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2차

▲서울과 인접한 도시로 아파트 상승세가 뚜렷한 김포시, 하남시, 광명시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김포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2차 아파트 전경. 사진제공=반도건설

[에너지경제 정민지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경기권인 김포시, 하남시, 광명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서울과 인접해 출퇴근이 편리한 까닭에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김, 하, 광 경기도 세 도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0.48% 상승했다. 이는 11개월 연속 매매가격이 상승한 수치로 지난 달 0.45%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울과 인접하고 교통과 주거여건이 우수한 김포시, 하남시, 광명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세매물 부족과 저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감소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김포시, 하남시, 광명시의 전세가격 상승률도 크다. 수도권이 0.72% 상승률로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경기권은 김포, 일산, 하남, 광명의 상승세가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김포시는 서울을 기준으로 서쪽의 대표적인 서울 인접 지역이다. 부동산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 시세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5월까지 김포시 아파트값은 7.76% 올랐다. 이는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경기도 전체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 2.68%의 3배 높은 수치다. 이어 하남시 5.85%, 광명시 5.17%로 각각 올랐다.

실제 김포시 운양동의 한강신도시반도유보라2차는 1498가구의 대규모단지로 전 가구가 전용면적 59㎡로 구성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2014년 1분기 평균 2억5000만원에 거래된 매물이 작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오르더니 현재 1억원 가량 오른 3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114 함영진 실장은 김포, 하남, 광명시가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조건 외 여러 이유로 가격 상승세가 이뤄진다고 분석했다. 함영진 실장은 "김포시는 서울시 강서구 전셋집에 살던 사람이 전셋값 폭등으로 인해 김포시로 많이 유입됐다"며 "서울 전세금으로 김포시의 집을 구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포 매매량이 증가하면서 김포시의 문제였던 미분양이 급감하기 시작했고 아파트값도 많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실제 작년 5월까지 4200가구에 이르던 김포시 미분양가구가 올해 4월 261가구로 1년 만에 16배가 감소했다.

광명시는 철산역 역세권 지역을 개발하면서 각광받고 있다. 주택개발 뿐 아니라 상업개발도 함께 이뤄져 기존의 코스트코에 이케아까지 입점하면서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또 KTX 광명역이 있기 때문에 정부기관이 세종시로 내려가며 발생한 수도권 인구가 광명시를 중간 정착지로 많이 거주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광명시 철산동 철산푸르지오하늘채는 2010년에 지어진 1264가구의 대규모 단지다. 전용면적 59㎡의 경우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2014년 1분기 평균 4억1000만원에 거래되던 매물이 현재 4억8000만원까지 올랐다. 약 7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하남시도 서울과 인접한 지역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띈다. 하남시 덕풍동 하남풍산아이파크1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작년 1분기 평균 4억2000만원에 거래되던 매물이 현재 약 4000만원 오른 4억6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함영진 실장은 "하남시의 경우 서울시 강동구에서 재건축이 이뤄져 강동구민의 이주 수요가 많고, 미사의 경우 위례신도시 개발의 후광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함 실장은 "당분간 김, 하, 광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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