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입주 봇물...급매물 아파트 잡아라

정민지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08.04 11:21

수도권 아파트 입주 2만 가구 ‘봇물’


아파트 입주 물량

▲2010~2015년 수도권 7~8월 입주물량 (단위:가구) /자료제공=부동산114

[에너지경제 정민지 기자] 휴가철에는 부동산 시장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그러나 올해는 수도권의 7~8월 아파트 입주물량이 2012년 이후 최대 수준인 1만9311가구로 집계됐다. 약 2만 가구 입주는 하반기에 내 집 마련을 계획한 수요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휴가철은 아무래도 매수 경쟁이 덜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500~1000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입주하는 지역은 분양가 수준에 매입 가능한 급매물도 더러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내 집 마련이 보다 수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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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7~8월) 수도권 주요 입주단지. 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 은평구 녹번동 ‘북한산푸르지오’는 지상 15~20층 22개동 규모, 전용면적 59~97㎡ 총 1230가구로 구성됐다. 일반분양 분양가는 3.3㎡ 당 1500만∼1550만원 수준이다. 지역 내 중개사무소에 따르면 "분양권 프리미엄은 중소형이 3000만∼4000만원, 중대형이 2000만∼3000만원 형성됐다"며 "8월 휴가철을 맞아 입주를 시작하면서 실제 거래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별내2차아이파크’는 지상 29층 9개 동 규모, 전용면적 72~84㎡ 총 1083가구로 구성되며, 분양가는 3.3㎡ 당 1000만∼1050만원 수준이다. 중개사무소에 따르면 "분양권 프리미엄은 4000만∼5000만원 형성됐고, 대규모 입주와 본격적인 휴가철이 겹치면서 거래는 잠잠하다"며 "이 때문에 실제 매매거래도 다소 주춤한 모양새"라고 말했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배곧신도시SK뷰’는 지상 25~29층 17개 동 규모, 전용면적 62~84㎡ 총 1442가구로 구성되며, 분양가는 3.3㎡ 당 850만∼920만원 수준이다. 전용면적 65㎡ 소형이 1000만∼2000만원, 전용면적 84㎡ 중형이 1500만∼3000만원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지역 중개사무소에 따르면 "휴가철이다 보니 프리미엄이 호가보다 500만∼1000만원 조정되는 분위기"라며 "매도자와 매수자 간 원하는 매매가격에 편차가 커 급매물이 아니면 거래로는 잘 연결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8월 31일부터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I PARK시티 3차’가 입주를 시작한다. 지상 15층 20개 동 규모, 전용면적 59~101㎡ 총 1152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 당 1070만∼1100만원 수준이다. 지역 중개사무소에 따르면 "해당 단지는 인근 삼성전자 등 산업단지 실 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다 보니 휴가철 영향을 크게 받는 편이다. 이 때문에 분양권 프리미엄은 500만∼1000만원 수준으로 미미한 편이며 8월 입주가 본격화되면 프리미엄이 없는 급매물에서의 거래도 가능한 상황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8월 12일부터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마스터뷰’가 입주를 시작한다. 지상 34층 17개 동 규모, 전용면적 72~196㎡, 총 1861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1200만∼1250만원 수준이고 대형면적은 1400만원 이상이다. 분양가격 대비 프리미엄은 평균적으로 중소형이 2000만∼3000만원, 대형면적이 10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인근 중개사무소는 "골프장과 바다가 조망되는 물건의 경우 프리미엄이 3000만원 이상으로 높게 형성되는 반면, 조망권이 떨어지는 저층 물건의 경우 분양가 수준에서 거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입주 시기에 급매물을 내놓는 배경은 다양하다. 윤혜영 114부동산 선임연구원은 "아파트 분양가가 오르면 차익을 보기 위해, 떨어지면 입주할 마음이 사라져 내놓는 경우도 있다"며 "잔금을 납부해야 입주가 가능한데 대출이 부담돼 팔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대단지 아파트 입주 1∼2개월은 매물이 많아 수요자가 우위에 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매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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