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김지만 대표 "지속가능성이 성장의 원동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08.07 18:25

공유경제 결국 소비자 이득으로 돌아올 것

▲김지만 쏘카 대표. 사진제공=쏘카

[에너지경제 이창훈 기자] 카셰어링 업계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런 성장세 속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업체가 있다. 쏘카가 그 주인공이다. 쏘카는 6월에 그린카를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랐다. 작년 매출이 147억원으로 전년(25억원) 대비 600% 가까이 성장했다. 성장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쏘카가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던 주요 요인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김지만 쏘카 대표의 얘기다.

그는 자신의 경영철학이 ‘Doing business as a force for good(지속 가능한 경영)’이라고 말했다. 사회·환경의 문제를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방식으로 해결하는 소셜 벤처기업이 쏘카라는 얘기다. 김 대표는 "쏘카는 작년에 카셰어링 업계로는 세계 최초로 ’글로벌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다"며 "지속가능성이라는 비전이 쏘카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는 쏘카가 탄생할 수 있던 원동력이다. 김 대표가 처음 카셰어링에 뛰어들 당시 주변에서 걱정하는 사람이 많았다. 특히 국내 정서 상 자동차는 개인의 개성이나 사회적 지위를 드러낸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란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김 대표는 공유경제의 힘을 믿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공유경제가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이득을 가져다 줄 것이란 확신 때문이다.

"일반 자동차는 하루 24시간 중 90%가 그냥 주차장에 서 있고, 도로 위 자동차 중 80%는 운전자 혼자 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런 비효율이 빚어내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카셰어링이 떠오르고 있다." 그는 사회적 문제 해결이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이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투철하게 믿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만 바라보고 생각하겠다는 그의 신념도 힘을 보탰다.

그래서 이용자의 문제 해결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실험하고, 그 결과를 사업에 반영해 이용자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결국 쏘카는 그린카를 제치고 업계 선두에 나섰다. 김대표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개선한 점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쏘카가 그린카를 비롯한 다른 카셰어링 업체와 유사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런 의견에 대해 김 대표는 실제 서비스를 구성하는 ‘이용자 커뮤니티’에 차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쏘카는 사업 초기부터 차량별 이용자 게시판을 만들어 같은 차를 이용하는 사람끼리 연결해 그들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도록 독려했다. 커뮤니티를 통해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반납시간을 지키고 차량 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다. "바로 이 점이 쏘카만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무인 서비스의 약점을 보완하는 강점이다"고 김 대표는 역설했다.

그는 카셰어링 업계 1위를 꾸준히 유지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라이드 셰어링(카셰어링 차량을 카풀처럼 나눠 타는 것), 주문형 모빌리티 솔루션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업계 1위를 계속 지켜 나갈 수 있다" 김 대표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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