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새 수장 임지훈…젊은 감각의 투자 귀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08.10 19:57

국민 게임 애니팡 운영한 선데이토즈 성공 예견해

▲다음카카오 신임대표 내정자 임지훈. 사진제공=다음카카오

[에너지경제 김동규 기자] 다음카카오를 이끌 젊은 피 임지훈(35) 현 케이큐브벤처스 대표에 업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 내정자는 서비스가 나오기 전에 ‘사람’을 보고 판단하는 젊은 감각의 투자 귀재로 정평이 나있다.

업계는 임 대표를 모바일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가치를 발굴하는 데 뛰어난 안목을 가진 인물로 손꼽는다. 그는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NHN 기획실, 보스턴 컨설팅 그룹 컨설턴트를 거쳐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을 거쳤다.

2010년 소프트뱅크벤처스 재직 당시 그가 국민 게임 애니팡을 운영하는 선데이토즈의 성공을 예견하고 30억원의 거금을 투자받은 일화는 유명하다.

김범수 다음 카카오 의장과의 첫 인연은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을 맡았을 때인 2011년이다. 당시 그는 모바일 커머스 스타트업인 로티플 투자자였고 김 의장은 로티플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후 임 대표는 김 의장의 신뢰를 받아 서로 의기투합했고 2012년 4월 인터넷·모바일 초기기업 전문 투자사인 케이큐브벤처스를 설립한다. 여기서 그는 3년여간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그동안 임 내정자가 이끄는 케이큐브벤처스는 핀콘, 레드사하라, 프로그램스, 두나무 등 50여개의 인터넷·모바일 서비스, 기술 기반, 게임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이 가운데 그는 1천억원의 가치를 지닌 기업을 포함해 수십배의 가치가 오른 기업을 다수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총 투자 규모는 불과 254억여원이다.

케이큐브벤처스 측은 "서비스보다는 투자하는 데 있어 정말 이 사업을 해낼 수 있는 의지와 역량이 있는 ‘사람’과 ‘팀’인지를 보기 위해 노력한다"며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이를 제대로 검증한다면 더 초기 단계라 해도 더 빠르게 투자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숨겨진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과감히 결정하는 임 내정자는 공격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개인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을 운영하며 스타트업 업계와 활발하게 소통해왔다.

임 내정자는 10일 "모바일 시대 주역인 다음카카오의 항해를 맡게 돼 기분 좋은 긴장감과 무거운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대한민국 모바일 기업에서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바일 리딩 기업으로 이끌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규 기자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