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 탄 한일월드 대표… 두달째 렌털 AS 등 중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08.30 16:49

한일월드

▲28일 서울 구로구 한일월드 본사 앞에서 한일월드 음파진동기의 BNK캐피탈의 불법대출 의혹과 임금 미지급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집회가 열렸다.


[에너지경제 유재형 기자] 정수기·비데 렌탈업체 한일월드가 임금 미지급 사태가 두 달째 제품관리 방문서비스가 중단돼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일월드 관계자는 전국 1000여 명에 이르는 한일월드 관련 노동자에 대한 임금미지급이 이어지면서 7만여 명에 이르는 고객에 대한 방문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필레오’ 브랜드를 앞세워 정수기와 비데를 렌탈·유통하고 있다. 통상 정수기와 비데는 일정 간격을 두고 필터를 교환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회사 이영재 대표에 대한 불법대출 의혹과 급여지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관리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때문에 정수기·비데 판매업체 한일월드와 관련한 상담문의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17∼21일 전국 단일 소비자 상담망인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모두 145건의 한일월드 관련 상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대부분은 한일월드가 정수기와 비데 판매 후 제품 불량이나 고장 등과 관련한 수리서비스에 대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다.

한편, 피해 소비자와 직원들은 28일 서울 구로구 한일월드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BNK캐피탈의 부실대출 의혹을 제기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한일월드 음파진동기에 대해 BNK측이 매출 20억 원의 회사에 1000억 원을 대출한 경위에 대한 관계당국의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집회참석 한 직원은 "BNK캐피탈과 한일월드 사이에 발생한 부실채권을 회수하기 어렵자 음파진동기 무료체험 고객들에게 불법추심을 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명백한 고객상대 사기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과정에서 기 대출금 1000억원은 모두 사라진 상태"라며 회사 대표의 ‘횡령의혹’을 제기하며, "비정상적 회사 운영상태에서 소비자와 직원 모두 억울한 피해자를 발생하고 있다"며 경위를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대당 1000만원에 육박하는 음파진동기를 무료로 렌털해주겠다며 1만여명을 모집하고서는 할금부을 대납하지 않고 잠적한 이 회사 대표를 수사 중이다. 월 19만8천원에 이르는 할부금에 대해 BNK캐피탈은 렌털 소비자를 상대로 채권추심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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