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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
[에너지경제 이경화 기자] 계절이 바뀌는 9월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몸이 스트레스를 받아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에 따라 감기 몸살은 물론 아토피와 각종 질환에 쉽게 노출되고 회복도 쉽게 되지 않는다. 면역력을 기르려면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도록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무엇보다 입맛을 돋우며 풍부한 영양소가 포함된 제철음식으로 건강을 관리해주는 것도 좋다.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제철음식을 소개한다.
◇ 복숭아·무화과·배·석류·귤 = 복숭아는 면역력을 키워주고 식욕을 돋게 한다. 한의학에서는 복숭아가 피를 맑게 하고 위장기능 개선효과가 있다고 본다. 장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펙틴성분이 풍부해 변비를 없애주고 비타민과 유기산이 풍부해 피로해소에도 좋다.
무화과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피신이 풍부해 소화작용을 원활하게 한다. 무엇보다 고기를 먹은 후 후식으로 무화과를 먹으면 소화가 잘되는 효과가 있다.
배는 예로부터 기침에 좋은 과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침 환자가 배나 배숙을 먹으면 기침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배의 루테올린 성분이 기침, 가래, 기관지염 치료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배에는 소화를 돕는 인버타제, 옥시다제 같은 효소가 들어있어 과식을 했을 때 후식으로 먹으면 속이 편해진다.
항산화 성분이 꽉 찬 과일이 바로 석류다. 약 600개의 씨가 들어있는 석류의 산화 억제 성분이 체내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석류는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하고 지방분해를 촉진해 다이어트와 피부에 좋은 식품이다. 석류의 씨에는 갱년기 장애에 좋은 천연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들어있고 껍질에 들어있는 타닌은 동맥경화와 혈전을 예방하며 혈압상승을 억제한다.
귤에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감기를 예방하는 비타민 C와 눈을 좋게 하는 비타민 A, 혈관을 보호해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비타민 P등이 많이 들어있다. 또 불포화지방산의 산화를 방지하고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하는 비타민 E도 많다.
◇ 고등어·전어·대하 = 여름에 산란을 마친 고등어는 겨울을 대비해 먹이를 양껏 먹어두기 때문에 가을 고등어는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 EPA, DHA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동맥경화나 뇌졸중을 예방한다. 무의 비타민C와 소화효소는 고등어의 영양을 보완해주고 레몬도 비타민C가 많아 요리재료로 함께 활용하면 좋다.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갔던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속담도 있듯이 전어는 대표적인 가을생선이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성인병예방에 효과적이다. 또 비타민과 미네랄성분이 풍부해 피로해소뿐 아니라 피부미용에도 좋다.
몸집이 큰 새우 대하는 껍데기에 키틴과 키토산이 많아 몸의 면역력을 길러주고 혈압을 조절해준다. 대하를 껍질째 삶아 국물을 버리지 않고 먹으면 칼슘 섭취량을 높일 수 있다. 골다공증 예방과 더불어 성장기의 청소년 뼈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카로틴이 많은 것도 큰 장점이다. 평상시에는 진한 녹색을 띠고 있지만 열을 받거나 조리 후에는 붉은 색이 나타난다. 이 성분은 혈중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 토란·연근·아욱 = 토란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에 좋다. 무엇보다 토란 속 풍부한 칼륨은 나트륨배출을 도와 부종완화에 도움을 준다. 다시마의 알긴성분은 토란의 유해성분과 떫은맛을 잡는 효과가 있어 토란과 함께 요리하면 좋다.
연근에는 탄닌과 철분이 많아 지혈과 항염증효과가 뛰어나다. 펙틴, 비타민C 등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피부신진대사를 좋게 해 여드름, 기미 등을 완화한다. 진정효과도 있어 연근 달인 물을 마시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가을 아욱국은 사립문 먹고 닫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아욱은 가을이 딱 제철인 채소다. 단백질, 지질, 무기질과 칼슘 등이 풍부해 영양가가 매우 높다. 무엇보다 아욱은 한의학에서 성질이 차고 미끄러워 소변과 대변을 잘 나가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본다. 요도질환과 변비에 효과적이며 신장결석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또 열을 없애주는 효능이 있어 열독에 의한 피부발진증상을 완화하는데도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