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LH 임대아파트는 하자아파트

이정우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09.15 10:35
이정우

▲경제산업부 이정우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이정우 기자] "LH는 가급적 저가로 공사를 해서 부채를 줄여가는 편이다. 때문에 민간아파트에 비해 공공아파트의 품질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건설현장에 숙련도가 낮은 외국인력이 많아 하자 발생, 재시공 등 품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건설산업 전문가는 LH 임대아파트 하자가 급증한 것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LH가 공급한 임대아파트 하자가 4년 사이 416% 이상 늘었다. 특히 스프링클러 누수는 같은 기간 483%나 증가했다. 더욱이 경기 광명역세권2단지, 강원 원주문막1단지 등 전국 8곳은 5년 연속 스프링클러 누수가 발생해 입주민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다년 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근본적인 개선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기자가 얼마 전 찾은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2단지의 경우 스프링클러 누수 하자뿐 아니라 결로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입주민의 호소도 들었다. 한 입주민은 결로가 심해 물이 줄줄 흐르고 천장에 곰팡이가 생겨 이사까지 고려했다고 한다. 부실시공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이 아파트 스프링쿨러 누수는 대부분 구멍 난 부분을 용접해 ‘땜질 처방’을 했다고 한다. 한동안은 별 문제가 없겠지만 향후 스프링쿨러 누수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스프링쿨러 누수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 스프링쿨러 연결하는 배관을 동관으로 시공할 경우 많은 주의가 요구되기 때문에 시행사인 LH가 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스프링클러 배관 부식으로 누수 하자가 크게 늘자, LH는 뒤늦게 동관 대신 합성수지관이나 스테인레스 강관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비단 임대아파트 하자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LH는 ‘하자는 어느 아파트나 있을 수 있다’는 대응을 해선 안된다. 집 없는 것도 서러운데 하자로 인한 주거불편까지 커져서야 되겠는가. 서민 주거안정이란 임대아파트 목표에 걸맞게 하자 없는 ‘무결점 아파트’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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