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N] '괴물' 박병호, 그는 누구인가? 테임즈와 관계는? 메이저리그 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09.22 10:03


[에너지경제신문 최영운 기자]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29)가 이승엽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사에 새로운 기록을 세워가고 있다.

박병호는 21일 NC 홈인 마산구장에서 시즌 5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작년 52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시즌 50홈런을 경험해본 타자는 이승엽(56홈런)과 심정수(53홈런·이상 2003년) 그리고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유일한데 박병호는 50홈런을 2년이나 날린 명실상부 대표 거포가 됐다.

박병호의 다음 과제는 이승엽(삼성)이 2003년 달성한 역대 시즌 최다 홈런인 56홈런을 넘어서는 것이다.

박병호는 현재 홈런(50개)과 타점(138점)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박병호의 에너지는 성실-노력-다짐, 그리고…

박병호는 성실함과 노력파의 브랜드로 통한다.

50홈런을 날린 뒤 박병호는 "지난해 50홈런을 친 경험이 있고 장타를 더 늘리기 위해 코치님과 근육 훈련을 많이 했다. 멘탈 면에서도 매일 경기가 끝나면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려고 생각을 많이 했다. 덕분에 (마인드) 컨트롤 면에서 좋아진 것 같다"며 지난해에 비해 비거리와 장타력이 증가한 비결을 설명했다.

올 시즌 월별 타율이 3할 아래로 떨어진 적도 없다. 4월 6개, 5월 9개, 6월 9개, 7월 10개 8월 12개의 아치를 각각 그릴 정도로 꾸준하게 홈런도 생산했다. 바로 철저한 몸관리에 경기후에도 게임분석 등 철저한 게임 성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병호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바로 이달 초 손가락 부상으로 4경기 연속 결장했을 때 감각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 들렸다. 하지만 그가 대기록을 달성하는데는 무리가 없었다. 매년 괴물 같은 시즌을 보여주고 있는 박병호의 성적이 끊임없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도 무섭다.

2011년 13개 아치를 그려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2012년(31개)과 2013년(37개), 2014년(52개)까지 매년 홈런 수가 증가하고 있다. 올 시즌에 홈런을 3개만 추가하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우게 된다.

박병호 스스로도 야구가 잘안되던 20대 초반을 되돌아본다고 말한 바 있다.

"그래도 비뚤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이렇게 열심히 훈련을 하면 언젠가는 보상을 받으리라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 용병 테임즈는 라이벌이자 또 하나의 자극제

박병호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는 외부요인으로는 강력한 라이벌 파트너가 있기 때문이다.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29)가 바로 그다. 테임즈는 현재 KBO 역대 최초 기록인 40홈런-40도루(40-40)에 도전하는 중이다. 21일에는 무안타로 타격은 주춤했지만, 4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시즌 37호 도루에 성공해 대기록 달성에 도루 3개만 남겨두게 됐다.

‘거포의 자존심’인 홈런 개수에서는 박병호에 밀리지만, KBO 최초로 한 시즌에 두 번이나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고 올 시즌 첫 20홈런-20도루(20-20)와 30홈런-30도루(30-30)의 주인공이 되는 등 강렬한 인상의 활약을 펼쳤다. 테임즈는 타율(0.379), 득점(124점)에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1986년생 토종·외국인 동갑내기 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는 박병호와 테임즈는 각자 팀의 1루수를 담당하고 있다. 출루를 많이 하기 때문에 경기 중 1루에서 자주 만나 간단한 대화를 나눈다는 두 사람은 가끔 농담도 하며 서로를 자극하며 더욱 성장하고 있다.


◇ ‘괴물’ 박병호의 다음타깃은 메이저리그


박병호는 올 시즌 후 포스팅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등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이에 이미 다수의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국내에 머물며 박병호의 경기를 관찰하고 있어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미국 언론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 박병호를 영입하려면 2000만달러(약 235억원)를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력 사항>

2014/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2013.04/ 한국폴리텍 4대학 아산캠퍼스 홍보대사
2011.07 ~/ 넥센 히어로즈
2008.12 ~ 2011.07/ LG 트윈스
2006.11 ~ 2008/ 국군체육부대
2005 ~ 2006.11/ LG 트윈스

* <학력 사항>

전주대학교 / 성남고등학교 / 영남중학교 / 영일초등학교

* <수상 내역>

2014 / 제4회 카스포인트 어워즈 대상, 제4회 카스포인트 어워즈 타자부문 1위,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1루수부문,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최고타자상,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다홈런상,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다타점상,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

2013 / 제32회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골든포토상, 제32회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1루수부문, 제3회 카스포인트 어워즈 최우수선수상, 제3회 카스포인트 어워즈 타자부문, CJ 마구마구 일구상 최고타자상, 프로야구 스포츠토토 올해의 상 올해의 선수상,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대상, 제1회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올해의 스타플레이어상, 제1회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올해의 선수상,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MVP,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다홈런상,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다타점상,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고장타율상,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최다득점상

2012 / 팔도 프로야구 1루수부문 골든글러브, 제2회 카스포인트 어워즈 최우수선수상, 제2회 카스포인트 어워즈 타자부문, 제4회 동아스포츠대상 프로야구 올해의 선수상, 프로야구 스포츠토토 올해의 상 올해의 선수상,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대상, 일구상 시상식 최고타자상, 팔도프로야구 MVP, 팔도프로야구 최고장타율, 팔도프로야구 최다타점, 팔도프로야구 최다홈런

2008 / 삼성 PAVV 프로야구 2군 북부리그 최다타점상, 삼성 PAVV 프로야구 2군 북부리그 최다홈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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