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가능성 확인 사업 확대" vs "수익보장 없는 임대업"
[에너지경제신문 정민지 기자] 정부가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를 연일 거론하며 ‘올인’하고 있다. 이에 한화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대형건설사도 뉴스테이에 적극 뛰어들며 ‘올인’하는 모양새로 화답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열린 인천 도화지구 뉴스테이 1호 ‘e편한세상 도화’ 착공식에 참여해 뉴스테이를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임기가 2년 남은 시점에서 정부가 뉴스테이에 마지막 힘을 싣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뉴스테이 사업에 회의적 시각을 지닌 대형건설사도 적잖다. 이유는 임대업 직접 관리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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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동탄2신도시 행복마을 푸르지오 조감도. 자료제공=대우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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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수원 권선 꿈에그린 조감도. 자료제공=한화건설 |
정부가 뉴스테이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자. 대형 건설사들도 관망에서 관심으로 돌아섰다. 지난달 인천 도화에 뉴스테이 1호 문을 연 대림산업은 청약경쟁률 5.5대1이란 무난한 성적표를 받고 뉴스테이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대림산업은 LH 1차 부지 공모에 참여해 공모 받은 위례에 360가구 규모 테라스 하우스를 올해 안에 선보인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일전에 임대주택을 운영한 경험도 있고, 앞으로도 임대주택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뉴스테이 사업에 적극 동참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뉴스테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건설도 18일 견본주택을 열고 수원 권선에 2400가구 규모의 뉴스테이 2호를 선보였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계속 지켜보며 임대주택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일반분양과 차이가 없는 뉴스테이를 선보이고 있으며 내달 5일부터 진행되는 청약 결과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대우건설도 일찍이 LH 1차 부지 공모에 참여해 동탄2신도시 A-14블록을 따냈다. 12월 1135가구 규모의 ‘행복마을 푸르지오’ 분양을 앞두고 있는데, 대우건설은 마을 공동체 컨셉으로 뉴스테이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부가 주도하는 뉴스테이 사업에 대우건설이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뉴스테이의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롯데건설도 지난달부터 전담팀을 꾸려 뉴스테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롯데건설은 2일 진행된 LH 2차 공모에서 동탄2신도시 A-95블록 사업자로 선정돼 61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서울 문래동 6가 롯데푸드 공장 부지 1만5385㎡에 500가구 규모의 뉴스테이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안재홍 롯데건설 상무는 "주거 트렌드가 소유에서 주거로 바뀌면서 주택시장의 구조 변화를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뉴스테이의 시장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건설은 뉴스테이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키울 요량으로 롯데캐슬 수준의 주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뉴스테이 ‘관망’하는 건설사도
반면 뉴스테이 사업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대형 건설사도 아직 많다. 건설사 도급순위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뉴스테이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일반 건설사는 분양사업을 한 번 진행하고 털어버리는 식인데, 뉴스테이는 최소 8년 이상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건설사들이 해온 분양 방식과는 달리 임대업까지 도맡아 해야 하는 부담 역시 적잖게 작용한다고 한다.
뉴스테이 사업성이 높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지금은 정부가 건설사에 각종 혜택을 주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향후 지속적인 수익을 보장하기 힘든 구조라는 것이다. 또한 LH가 공모하는 뉴스테이 지구가 중심 지구와 떨어져 있어 사업성이 낮은 지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 관계자는 "이번 정부가 2년밖에 남지 않아 솔직히 불안하다"며 "정부 정책이 워낙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이번 정책도 얼마나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