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개발바람, 강원도 뜨거워진다

정민지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10.20 09:07

원주기업도시

▲원주기업도시 조감도.

[에너지경제신문 정민지 기자] 부산, 대구, 청주 등 지역 분양시장이 강세인 가운데 강원도 부동산 시장도 조금씩 활기를 띄고 있다. 춘천시와 원주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및 기업 입주가 차츰 진행되고, 2017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동해안 일대 대규모 LNG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개발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청약통장 가입자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특히 올 연말까지 5549가구가 집중적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강원도에서 진행 중인 대표적인 개발 사업은 원주기업도시 조성이다. 원주기업도시는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과 호저면 일대의 총 529만㎡ 부지에 기업 유치 뿐 아니라 근로자를 위한 1만 가구 규모의 신흥 주거지가 들어서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총 9500억원이 투입됐으며, 2017년까지 전체 부지 조성을 마무리한 뒤 생산·연구·주거·문화가 어우러진 복합 자족도시로 거듭날 예정이다. 8월에는 1단계 준공이 마무리됐다.

여기에 2017년 평창올림픽 준비를 위한 기반시설 조성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등 교통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원주 가현동에서 경기 광주시 초월읍을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내년 11월 개통될 경우 강남권까지 5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2017년에 중앙선 고속화철도(인천공항~용산~청량리~서원주~강릉)가 개통되면 청량리까지 30분대, 인천공항까지 한 시간 내로 도달하는 등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도 강원도 춘천시 중도에 조성돼 2017년 개장을 앞두고 있다. 강원도는 레고랜드, 삼악산 로프웨이, 소양 스카이워크, 옛 캠프페이지 개발 등 도심 4개 권역별 관광객 유인 방안, 심층적인 교통대책 등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실시설계가 70% 가량 진행 중이며 설계가 완료되는 내년 3월께 착공할 방침이다.

각종 개발 호재로 인해 강원도 부동산을 향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초 강원도에서 분양한 단독주택 점포 겸용 용지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390대1에 이르렀다. 올해 들어 강원도 아파트 청약에 몰린 사람도 6371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1년간 청약한 총 인원 4914명을 이미 뛰어넘는 숫자다.

지역 수요자의 주택 구매 심리도 만만치 않다. 국토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8월 강원도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50.8포인트로 전국 15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다. 건설사 각축전도 치열하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원 지역에서 올 연말까지 554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원주기업도시 내 아파트 용지는 롯데건설, 호반건설, 라온건설이 차지해 총 3000여 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속초시 청호동에 ‘속초 아이파크’를 10월 청약을 앞두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건설사들이 강원도에 분양하는 이유로 "각종 개발호재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내 아파트 공급이 여전히 모자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아직 강원도에 아파트 공급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업성이 있다고 본다"며 "적당한 필지가 나오면 분양 사업을 진행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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