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N]보험업계에 부는 사물인터넷 바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10.26 09:20
흥국화재, 업계최초 IoT 기반으로 한 UBI 사업 선봬
메리츠화재 등 일부 손보사도 시범사업 준비중

[에너지경제신문 정다혜기자] 보험업계에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바람이 불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정보를 주고 받으며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사물인터넷 개념을 도입한 보험사는 흥국화재다. 흥국화재는 KT와 함께 UBI(Usage Base Insurance, 운전습관연계보험)을 선보이고 지난 6일부터 UBI 시범사업 체험달 1만명을 모집하고 있다.

이 사업은 IoT 기반 차량정보 수집장치(OBD)를 체험단 차량에 장착, 이후 확보된 차량운행정보를 KT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해 운전습관을 분석하는 것이다. 체험단에게는 관련 OBD를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한다.

UBI상품이 개발되면 안전한 주행기록을 가진 운전자들은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또한 잦은 급제동·급가속 등 사고확률이 높은 습관을 가진 고객들도 낮은 보험료를 내기 위해 안전한 방식의 운전습관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흥국화재는 향후 이 DB를 활용, 한국형 UBI보험(운전습관 연계보험)을 개발할 계획이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이번 시범서비스를 통해 가입자들에게 안전운전을 유도하여 차량사고율을 낮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등 1석 2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며 "향후 축적된 운행정보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보험료 산정이 가능한 UBI 상품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흥국화재를 시작으로 손보사들이 잇달아 UBI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도 KT와 UBI 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일부 손보사들도 UBI보험과 관련해 KT와 업무협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UBI보험은 향후 손보업계 전체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마일리지 보험의 경우 사고 가능성이 적은 우량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가 있다"며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UBI보험도 손해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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