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3분기 임대료 8.6% ‘껑충’…서울 1.02%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10.26 11:41
서울 상권 임대료

▲(자료제공=부동산114)

[에너지경제신문 이정우 기자]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서울 상권 분위기가 종전 수준으로 회복되며 임대료가 소폭 올랐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 상권 임대료는 ㎡당 2만5900원으로 전분기 대비 1.02%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권역은 압구정(8.6%), 신사(2.6%), 강남(0.7%), 삼성(-2.5%) 순으로 나타났다. 압구정 상권은 학동사거리와 청담동 명품거리 일대 객단가가 높은 식당, 패션 매장 등이 입소문을 타며 임대료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역 상권은 한전부지와 서울의료원 부지 등 개발 호재에도 도리어 분위기는 주춤한 편이다. 한전부지에 세워질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2016년~2017년에 착공을 하는 등 개발이 본격 시작하기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지면서 호가만 높아지고 정작 거래는 부진한 모습이다.

도심권역은 종각역 상권 임대료가 전분기 대비 7.9%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젊음의 거리 저녁 상권이 활발함을 이어가는 가운데 오피스 상주인구가 증가하며 임대료 수준도 높아지는 추세다. 대로변 매물의 경우 ㎡당 20만원을 웃돌며 이런 매물의 경우 임차인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촌권역은 신촌(-1.4%), 이화여대(-0.3%)의 임대료가 하락했고, 홍대(1.0%)가 상승했다. 신촌상권은 차 없는 거리에서의 다양한 이벤트 개최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기대만큼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화여대 상권도 부진이 계속되자 골목 상권 살리기를 위한 노력이 나타나고 있다. 이대 골목을 공방 문화골목으로 조성하기 위해 공방 디자이너와 일부 건물주들이 뭉쳤다.

반면 경의선 숲길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연남동 및 홍대입구 상권에 활기가 더해지고 있다. 대흥역~공덕역 구간에 이어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시작되는 연남동 구간이 새롭게 조성되며 일명 ‘연트럴파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연남동 구간의 경우 숲길 양 옆으로 아담한 점포들이 들어서며 더욱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영등포권역은 여의도역(-2.9%) 와 영등포시장역(-1.2%) 임대료가 하락했고 영등포역(4.6%)의 임대료가 상승했다. 여의도는 이면도로 내 저렴한 매물이 출시되며 임대료 수준이 하향 조정화됐다. 백화점, 지하상가와 요식업종 밀집지역 일대 20-30대 중심의 유동인구가 꾸준한 영등포역은 주야 관계없이 활발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서울 기타권역은 노량진 상권 임대료가 11.1% 상승했다. 전분기 급매물 출시로 인한 기저효과도 있지만 노량진역 주변 포장마차 거리 등이 인기를 얻으며 외부 유입 수요가 증가하는 모양새다. 또 대형 복합 빌딩인 메가스터디타워가 입주를 시작하자 일대 상권에 더욱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선릉역은 역세권 대로변 매물이 출시되는 등 ㎡당 12만∼16만원 대의 매물이 출시되며 임대료 상승에 영향을 줬다.

김민영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3분기는 여름휴가와 추석이 맞물린 계절적 비수기지만 메르스 악재로 한동안 주춤했던 상권 분위기가 종전 수준으로 회복되며 소폭이나마 임대료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며 "개별소비세 인하 등 소비 진작을 위한 정부의 소비 활성화 대책도 어느 정도 효과가 더해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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