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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정민지 기자] 지역에서 출발한 중견건설사들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분양 가구수도 눈에 띄게 늘고, 청약률도 좋다. 대형건설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한 중견건설사로는 반도건설, 중흥건설, 호반건설이 거론된다. 이들 업체는 올해 들어 남하하며 분양시장에 뛰어든 대형건설사들 행보와는 정반대로 북상했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반도건설, 중흥건설, 호반건설 등 이른바 3대 중견건설사는 지방에 토대를 두고 성장한 건설사로, 금융위기 이후 닥친 건설업계 불황을 뚫고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차별화된 아파트를 합리적 가격으로 설계·공급해 오고 있다.
호남의 대표적 중견건설사 중흥건설과 호반건설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지 않고 ‘주택 건설’에 집중한 결과 꾸준히 분양 성공을 이루고 있다. 정부의 택지개발지구를 많이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해온 점도 성공의 이유다. 내실경영에 집중해온 결과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고, 앞으로도 성장가도를 달릴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김영덕 건설산업연구원은 "호반, 중흥, 반도건설은 중견건설사가 한창 성장할 시기였던 2000년대 중반, 정부 지원 등을 바탕으로 무리한 사업확장을 하지 않고 꾸준히 주택사업에 매진한 결과 도산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흥건설은 2010년 광교신도시에서 첫 분양을 시작한 이후 연이어 ‘중흥 S-클래스’ 브랜드 타운을 공급해 광교 분양 사상 역대 최다 청약자 수를 기록했다. 중흥건설은 연내 세종, 순천, 청주 등지에 40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2006년 ‘호반 베르디움’ 주택 브랜드를 선보이고 수도권 2기 신도시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그 이름을 날리고 있다. 경기 위례신도시, 배곧신도시, 동탄2신도시를 비롯해 인천 청라, 송도 국제신도시에서도 분양 완판을 이끌어냈다.
이들 업체가 지닌 강점은 대형건설사와 비교해도 모자랄 것 없는 설계다. ‘반도 유보라’ 브랜드를 내세운 반도건설은 특화설계에 중심을 두면서 아파트 상품성을 내세워 수요자 주목을 끈다. 반도건설이 미분양 무덤으로 불렸던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반도유보라 2차 단지 분양이 최단기간에 성공한 이유도 반도건설에서만 찾을 수 있는 상품성이 수요자에게 높이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전용 59㎡에 4.5베이를 적용한 특화설계가 입소문을 타면서 반도건설만의 상품가치를 구축하는 원동력이 됐다.
동탄신도시에선 단지 내 2층 규모의 별동학습관을 만들어 다양한 교육 컨텐츠를 제공해 교육에 특화된 아파트를 공급해 수요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중소형 평형에서도 숨은 공간을 찾아내 입주자가 누릴 공간을 넓히는 식이다. 작년에는 주방에 펜트리 공간을 마련하는가 하면 올해는 전용 84㎡에 서재공간을 설계해 수요자의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실용성과 효율성을 따지는 수요자에게 중견건설사 아파트는 손색이 없다. 김정호 반도건설 홍보팀장은 "대형건설사에 비하면 열세한 브랜드이지만 수요자가 상품성을 높이 인정해 성공 분양을 이끌 수 있었다"며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부마감이나 아파트 외관에 반도만의 특징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