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2015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포럼‘에서 함정오 코트라 부사장(왼쪽 두번째)과 주요 인사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코트라는 신(新)수출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의료·바이오 분야의 해외 시장 진출 확대로 하반기 수출 반등을 모색하기 위해 행사를 열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에너지경제신문 이경화 기자] 최근 들어 신규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기업부터 제약사들이 줄줄이 상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상장한 경보제약, 녹십자MS, 휴메딕스, 비씨월드제약 등이 상장 후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제약기업인 씨트리는 한국거래소에서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해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씨트리는 대화제약이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회사로 1998년 설립 이후 17년 동안 신약개발을 해온 1세대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씨트리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비천연 아미노산의 생산기술부터 펩타이드(아미노산이 화학적으로 결합한 단백질의 최소 단위)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생산기술에 이르기까지 펩타이드 의약품개발에 필요한 제반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펩타이드 의약품 전문기업이다.
‘비천연 아미노산 생산기술과 이온성액체 생산기술’, 이를 이용한 ‘펩타이드 원료 의약품과 완제의약품 개발기술’로 씨트리는 거래소가 지정한 2개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평가 적격 통보를 받았다.
부광약품 계열 줄기세포 치료 개발 전문기업 안트로젠도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연내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들어갔다.
부광약품이 최대주주(24.7%)로 있는 안트로젠은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의약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희귀병인 크론성 누공을 치료하는 ‘큐피스템’과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인 ‘레모듈린’, 피하지방결손치료제 ‘퀸셀’, 피부재생화장품 ‘SCM2’와 ‘테라스템’ 등 다양한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안트로젠은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도 구축하고 있다. 크론병치료제는 임상1상, 당뇨족부궤양치료제 임상2상, 심재성2도화상치료제 임상2상, 수포성박리증치료제 임상1상, 힘줄손상치료제 임상2상을 진행 중에 있다.
JW홀딩스의 자회사인 JW생명과학도 내년 초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JW생명과학은 국내 수액(링거)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JW중외그룹의 알짜 회사다. 지난해 매출 1111억원 중 146억원을 영업이익으로 남겼다.
이 외에도 아이진(당뇨성망막증 치료제), 에이티젠(세계 최초 사전 암진단키트 개발), 바이오리더스(바이오 신약), 파맵신(항체 항암제), 올리패스(유전자 치료제), 큐리언트(신약개발), 앱클론(치료용항체개발), 싸이토젠(종양세포분리), 안국약품 계열사인 안국바이오진단(분자진단), 유앤아이(의료기기), 엠지메드(유전체칩), 팬젠(단백질의약품) 등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진 다수의 바이오업체들과 신신제약, 한국파엠지제약, 한국 파비스제약 등 일부 제약사들이 올해와 내년 말까지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에 상장되면 세제혜택은 물론 자금조달능력이 증대되고 기업 홍보효과 및 공신력 제고 등 이점이 많다"며 "한국 바이오·제약 기술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상장을 계기로 해외시장의 진출 확대를 위한 장기적인 포석 등 전략적 차원의 선택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