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시장 새바람-②]새로운 시도로 다양성...'도전정신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5.12.09 16:55

인디게임이 중요한 이유

▲2일 경기도 안양에서 열린 인디게임 개발자 서밋에서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패널토크를 하고 있다. 김동규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동규 기자] 인디게임이 중요한 이유는 인디영화나 인디음악이 중요한 이유와 같다. 획일화된 생태계는 외부 충격이 왔을 때 적절하게 대응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디게임 개발자와 전문가는 인디게임이 기존 게임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는 불가능하지만 게임산업 생태계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정희 이십일세기덕스 대표는 "인디게임이 중요한 이유는 게임 시장의 다양화에 있다. 여러 종류의 참신한 게임이 선보일 수 있다는 측면 뿐만 아니라 게임의 폭과 깊이가 다양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디게임 개발자끼리 만나 인디게임의 정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결국은 ‘독립된 생각’이 가장 중요한 거 같다. 여기서 참신성과 희소성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김도형 버프스튜디오 대표는 "대중적인 게임은 언제나 안정적인 매출을 추구하기 때문에 대체로 새로운 시도를 하기 어렵다. 하지만 인디게임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어 기존 게임의 획일화된 시스템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토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상석 매직큐브 대표도 "인디게임은 새로운 시도가 없는 게임 시장에서 게임성으로 승부를 걸 수도 있고, 개발자 입장에서도 자기가 원하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장르기 때문에 게임시장의 다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완 부산게임아카데미 교수는 "인디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매출이나 화려함이 아니라 도전을 한다는 ‘인디정신’이다"며 "실험적으로 가능한 모든 것들을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인디게임만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VR(Virtual Reality) 시장에서도 위험 부담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도전해 볼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을 갖춘 게임사가 인디게임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형섭 상명대 교수(게임학과)도 "요즘 현장에 나가 보면 한국이나 중국이나 차기 게임으로 어떤 게임을 만들었으면 좋겠냐는 문의가 많이 있는데 대답의 결론은 언제나 ‘참신성’에 있다"며 "기존 대형 게임사들이 보여주지 못하는 참신한 장르를 만드는 데 인디게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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