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미분양 아파트 할인 ‘봇물’…전문가 ‘주의경보’
[에너지경제신문 정민지 기자] 1만3128가구의 신규 미분양 물량이 최근 늘어나자 기존 악성 미분양 물량 해소에 ‘비상등’이 켜졌다. 건설사와 분양대행사들은 높은 할인률을 제공하며 악성 미분양 해소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악성 미분양은 아파트 준공이 끝나고 입주가 시작됐는데도 분양이 되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할인 폭에 현혹되지 말고 할인 주체가 건설사인지 분양대행사인지 잘 가려내야 한다고 제언한다. 건설사들이 떨이 형식으로 분양대행사에 악성 미분양 아파트를 넘기면 분양대행사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 분양에 나서기 때문이다. 자칫 집한 채 싸게 얻으려다 골칫덩이를 떠안을 수도 있다.
작년 한 해 밀어내기 분양의 여파로 수도권 위주로 미분양 물량이 대폭 늘어났다. 국토교통부가 11월 말 기준으로 집계된 미분양 물량이 4만9724가구에 달한다. 전달에 비해 1만3128가구의 신규 미분양 물량이 새로 추가되면서 기존에 있던 악성 미분양의 감소세가 더뎌질 전망이다. 악성 미분양 물량은 부동산 호황을 타고 감소세를 보이다가 최근 더뎌지고 있는 상황이다.
11월 말 기준으로 수도권에서 악성 미분양이 많은 지역 1위는 경기 용인시다. 총 2628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이 남아 있고 이번에 새로 4236가구가 늘어나 미분양 8156가구를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 두 배 이상의 미분양 물량이 발생한 것으로 용인이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벗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위는 인천 중구로 818가구의 악성 미분양이 집계됐다. 인천 중구는 2009년부터 논의된 영종도 하늘도시개발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미분양 무덤이 됐다. 3위가 경기 의왕시 502가구, 4위는 경기 고양시 427가구, 5위가 인천 남구 371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 미분양은 대부분 대형평형 가구에서 나타난다. 건설사들은 대형평형의 분양가를 40%까지 할인하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을 제공해 미분양 물량을 줄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2009년 10월 입주했던 인천 영종도 운남동에 GS건설이 시공한 ‘영종자이’의 경우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6년 넘게 악성 미분양이 남아있다. 최대 25%까지 할인분양을 제공하고 있지만 전용 127㎡, 138㎡, 167㎡ 등 대형평형이 아직 분양되지 않았다.
두산중공업이 시공한 서울 중구의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의 경우 2014년 12월 입주했지만 1년이 넘도록 악성 미분양이 남아있다. 아파트는 2개동 295가구에 273㎡까지 대형평형 위주로 구성됐다. 이 아파트도 27%까지 할인분양에 나서고 있다.
한라건설이 경기 화성시에 시공한 ‘화성조암 한라비발디’는 2012년 12월 입주 후 3년 넘게 악성 미분양이 남아있다. 이곳은 6% 할인분양에 취득세 전액지원, 2년간 이자 60%지원, 중문+붙박이장 제공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인천 영종도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악성 미분양 아파트 단지들은 개발 호재가 무산되거나 늦춰진 지역, 환금성이 부족한 대형평형 위주로 남아있다"며 "대형건설사가 아파트 브랜드를 내세워 지나치게 높은 고분양가를 내세운 점도 악성 미분양의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무엇보다 할인을 제공하는 쪽이 건설사인지 분양 대행사인지 잘 파악해야 한다"며 "부실한 분양대행사는 나중에 부도가 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분양 대행사가 아파트를 팔기 위해 할인 제공을 할 때는 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주변 시세 파악과 교육시설 및 교통환경 등 입지 여건을 꼼꼼히 살펴 매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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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최근 증가하는 추세다. 사진=연합뉴스 |
작년 한 해 밀어내기 분양의 여파로 수도권 위주로 미분양 물량이 대폭 늘어났다. 국토교통부가 11월 말 기준으로 집계된 미분양 물량이 4만9724가구에 달한다. 전달에 비해 1만3128가구의 신규 미분양 물량이 새로 추가되면서 기존에 있던 악성 미분양의 감소세가 더뎌질 전망이다. 악성 미분양 물량은 부동산 호황을 타고 감소세를 보이다가 최근 더뎌지고 있는 상황이다.
11월 말 기준으로 수도권에서 악성 미분양이 많은 지역 1위는 경기 용인시다. 총 2628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이 남아 있고 이번에 새로 4236가구가 늘어나 미분양 8156가구를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 두 배 이상의 미분양 물량이 발생한 것으로 용인이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벗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위는 인천 중구로 818가구의 악성 미분양이 집계됐다. 인천 중구는 2009년부터 논의된 영종도 하늘도시개발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미분양 무덤이 됐다. 3위가 경기 의왕시 502가구, 4위는 경기 고양시 427가구, 5위가 인천 남구 371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 미분양은 대부분 대형평형 가구에서 나타난다. 건설사들은 대형평형의 분양가를 40%까지 할인하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을 제공해 미분양 물량을 줄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2009년 10월 입주했던 인천 영종도 운남동에 GS건설이 시공한 ‘영종자이’의 경우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6년 넘게 악성 미분양이 남아있다. 최대 25%까지 할인분양을 제공하고 있지만 전용 127㎡, 138㎡, 167㎡ 등 대형평형이 아직 분양되지 않았다.
두산중공업이 시공한 서울 중구의 ‘청계천 두산위브더제니스’의 경우 2014년 12월 입주했지만 1년이 넘도록 악성 미분양이 남아있다. 아파트는 2개동 295가구에 273㎡까지 대형평형 위주로 구성됐다. 이 아파트도 27%까지 할인분양에 나서고 있다.
한라건설이 경기 화성시에 시공한 ‘화성조암 한라비발디’는 2012년 12월 입주 후 3년 넘게 악성 미분양이 남아있다. 이곳은 6% 할인분양에 취득세 전액지원, 2년간 이자 60%지원, 중문+붙박이장 제공 등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인천 영종도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악성 미분양 아파트 단지들은 개발 호재가 무산되거나 늦춰진 지역, 환금성이 부족한 대형평형 위주로 남아있다"며 "대형건설사가 아파트 브랜드를 내세워 지나치게 높은 고분양가를 내세운 점도 악성 미분양의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실장은 "무엇보다 할인을 제공하는 쪽이 건설사인지 분양 대행사인지 잘 파악해야 한다"며 "부실한 분양대행사는 나중에 부도가 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분양 대행사가 아파트를 팔기 위해 할인 제공을 할 때는 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주변 시세 파악과 교육시설 및 교통환경 등 입지 여건을 꼼꼼히 살펴 매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