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몸에 안 좋다? …하루 커피 두 잔, 간경화 위험 ↓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16.02.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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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주로 몸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있지만, 하루 두 잔 정도의 커피는 과음에 의한 간 손상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사우스햄프턴 대학 의과대학의 O. J. 케네디 박사가 지금까지 6개국에서 발표된 관련 연구논문 9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등이 2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커피를 매일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간경변 위험이 44%, 간경변으로 사망할 위험이 50%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케네디 박사는 밝혔다.

이 9건의 연구에는 총 43만 2133명의 남녀가 조사대상이 되었고 음주, 간염 등 다른 간경화 위험요인들이 고려됐다.

커피의 어떤 성분이 이러한 효과를 가져오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커피에는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간의 염증 또는 섬유화 과정을 억제하는 다양한 생리활성물질들이 들어 있다고 케네디 박사는 설명했다.

커피에는 1000여 가지의 성분이 들어있으며 그 중엔 카페인을 포함, 클로로제닌산, 멜라노이드, 카웨올, 카페스톨 같은 항산화, 염증억제 성분들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다르다며 카페인 분해 효소가 적으면 커피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커피가 맞지 않는 사람이 커피를 자주 섭취하면 골다공증 위험도가 높아지고 수면 장애로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박병원 순천향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본인이 잘 안 맞는 분들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부정맥도 악화시킬 수도 있고 일시적으로 혈압도 높인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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