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40년의 꿈 실현 매출 1조 목표
[에너지경제신문 박경민 기자] 제주 최고층 건축물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마침내 준공됐다. 이에 따라 1600개의 객실 규모의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과 쇼핑몰도 연내 개장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롯데관광개발은 제주시로부터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최종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980년 9월 제주시로부터 공개입찰을 통해 사업부지를 매입한 이후 40년 만이자, 2008년 11월 제주도 최고 높이 건축물로 확정된 이후 12년 만에 꿈을 이루게 됐다.
제주시 노형동에 세워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연면적 30만3737㎡, 높이 168.99m, 지하 6층·지상 38층 규모로 제주에서 가장 크고 높은 건물이다.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1.8배 규모며, 높이는 제주에서 가장 높았던 롯데시티호텔(89m)보다 2배가량 높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 1600실, 쇼핑몰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그랜드 하얏트 제주(GRAND HYATT JEJU)’ 브랜드로 운영되는 호텔은 제 롯데호텔(500실)보다 객실이 3배 이상 많을 뿐 아니라 전 세계 750여개 하얏트 그룹 호텔 중에서도 2번째로 큰 규모다. 국내 최초로 1600객실이 모두 스위트룸으로 꾸며져 한라산과 바다, 도심을 파노라마뷰로 볼 수 있다.
▲5일 제주시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모습.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호텔, 쇼핑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호텔과 쇼핑몰은 연내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이번 준공으로 제주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신규 일자리는 3100명으로 제주 채용 역사상 단일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이미 롯데관광개발은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 속에서 2000여명에 이르는 경력 및 신입사원 채용을 마쳤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2021년부터 5년간 7조5200억원의 경제효과와 5만6000명의 취업 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제주 최초의 쇼핑몰인 K패션몰(HAN컬렉션)과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파사드, 14개의 글로벌레스토랑, 38층 스카이데크와 8층 풀데크 등은 제주의 핵심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관광개발은 50년 역사의 대한민국 대표 종합여행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7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병기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이번 준공으로 일자리 1등, 세금 1등의 일등 향토기업이 되겠다는 드림타워의 오랜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인재양성은 물론 문화사업과 환경보호 등 각종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에 사용승인을 받음에 따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연내에 정식 개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제주대, 한라대, 제주관광대 등 5곳에 분산됐던 전체 직원들도 곧바로 드림타워로 출근해 시설별 준비작업과 직무별 직원교육 등을 받게 됐다. 또 공식 홈페이지도 5일 오후 오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지노 이전 허가 절차도 연내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8월 제주도가 실시한 카지노 산업 영향평가에서 적합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준공에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50년 서울 광화문 시대를 접고 지난 9월 제주로 본사를 이전해 제2의 창업을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