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수소분야 연구·기술개발 협력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0.11.12 15:01

H2KOREA-프라운호퍼, 12일 수소기술 컨퍼런스 공동 개최...협력협약 체결
양국 산·학·연 전문가 300여명 참석, 수소분야 동향 등 최신 기술정보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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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2020 한-독 수소기술 컨퍼런스’에서 진행된 ‘H2KOREA-프라운호퍼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문재도 H2KOREA 회장(오른쪽)과 박병관 프라운호퍼 한국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프라운호퍼 랄프 베어슈폰 부총재(오른쪽)는 온라인으로 체결식에 참석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과 독일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소분야 연구·기술개발 협력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본격적인 협력 확대에 나선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 회장 문재도), 프라운호퍼(총재 라이문트 노이게바우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주한독일연방공화국대사관, 한독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한 ‘2020 한-독 수소기술 컨퍼런스’가 12일 양국 산·학·연·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과 독일이 수소로드맵 발표 후 개최하는 첫 기술세미나다. 양국 정부와 산·학·연 관계자들이 수소경제 산업 전주기에 걸친 연구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양국 수소 정부부처와 기관, 연구계 전문가들은 각국의 정책방향과 목표, 산업·기술부문의 최신현황 등에 대한 주제발표를 이어갔다.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탈탄소화의 세계적 흐름에서 수소에너지가 부각되고 있으며, 특히 그린수소의 상용화가 중요한 만큼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토스튼 헤르단 독일연방경제에너지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양국의 에너지 분야 협력에서 수소분야는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랄프 베어슈폰 프라운호퍼 부총재는 "프라운호퍼는 산업계를 위한 응용기술 연구기관으로 독일과 유럽에서 다양한 산업의 혁신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수소 분야와 같이 기술 혁신으로 돌파구가 필요한 미래 분야에서는 한국처럼 기술 강국의 다양한 기업 및 연구기관들과 연구개 발 협력을 적극 환영한다"며 큰 관심을 표명했다.

이외 전문가들은 수소분야의 양국 연구개발 협력이 탈탄소 에너지 전환, 산업·경제발전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수소분야 정기 협력채널 운영도 시사했다.

이날 행사에서 H2KOREA와 프라운호퍼는 양국 수소산업 기술력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 기관은 ▲한-독 수소기술개발을 위한 정례회의 개최 ▲한-독 수소 기술 컨퍼런스 개최 ▲한-독 수소 연구개발 활동 지원 등에 협력키로 했다.

문재도 H2KOREA 회장은 "오늘 컨퍼런스 개최와 양해각서 체결은 양국이 미래 에너지 산업인 수소에 대해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양해각서가 양국 수소에너지 성장을 위한 산·학·연 간 공동 연구개발, 기술교류 등 협력으로 기술력 향상을 촉진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병관 프라운호퍼 한국대표는 "한국과 독일 양국 모두 수소경제를 매우 중요한 차세대 산업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고, 양국이 모두 기술 강국인 점을 감안할 때 미래 수소분야 기술개발 협력을 통한 분명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양국 수소 분야 연구개발 협력이 어느 때보다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결과 양국 수소분야 전문가들이 기대하는 협력 모델은 ▲수소기술 컨퍼런스 ▲전문가 기술 워크숍 등 ‘정보교류’ 형태가 가장 많고 ▲양국 정부지원 공동 R&D 사업 ▲양국 간 지속적 협력 채널 확보 순으로 의견이 취합됐다.

이 같은 결과는 양국 간 수소분야 연구협력이 활발해지려면 산업계와 연구계의 지속적인 교류가 필요하고 정부의 정책, 투자 등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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