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연 설문조사 결과 이미지 |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미혼남녀 10명 중 5명 가량은 결혼에 대한 의지가 있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여론조사 전문기업 리얼미터와 함게 지난 하반기 미혼남녀(만 19세 이상 44세 이하 미혼 1000명 남 575명, 여 425명)를 대상으로 결혼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가연에 따르면 미혼남녀 중 45.3%는 ‘결혼하고 싶지만 못 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응답률이 높은 성별로는 ‘남성, 연령별로는 만 30세 이상 34세 이하, 직업별로는 블루칼라, 소득으로는 월 평균 가구 소득 500만~699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혼하고 싶지 않아서 하지 않고 있다’는 54.7%(복수응답)로 여성, 만 19세 이상 24세 이하, 학생, 월 평균 가구 소득 300만~499만원에서 각각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그 이유는 ‘솔로가 편해서’(71.5%), ‘출산·육아 비용 부담’(54.5%), ‘결혼식·신혼살림 비용 부담’(42.6%), ‘주변인의 결혼이 행복해 보이지 않아서’(38.8%), ‘젠더갈등 심화 등 사회적 문제’(25.4%), ‘현행 결혼제도를 따르고 싶지 않아서’(22.7%), ‘결혼식이 번잡스러울 것 같아서’(20.3%) 순으로 나왔다.
사실상 결혼을 아예 원치 않는다는 응답과 결혼할 마음은 있으나 못한다는 응답률의 차이는 불과 9.4%였다. 점차 혼인·출산율이 감소하는 와중에도 결혼 자체에 대한 의지가 마냥 낮지만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가치관이 점점 변화하면서, 결혼을 원하는 미혼남녀들이 불필요한 감정과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한다. 결혼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이 명확해 결정을 하기 어려워하는 경향도 보인다"고 전했다.